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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에 손님도 일자리도 '뚝'


기사 작성:  양정선
- 2020년 02월 09일 16시54분
“당장 학비에 생활비까지 빠듯한데 큰일이네요.” 아르바이트생 주성모(25)씨는 지난주 일하던 식당에서 해고통보 받았다. 6개월 동안 일했던 곳에서 하루아침에 쫓겨날 신세가 된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탓이 컸다. 주씨는 “손님들의 방문이 뜸해져 불안하긴 했지만 실제 해고로 이어질지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음식점 등 다중이용업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람 많은 곳은 피해야 한다”는 다중시설 기피현상이 매출감소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손님이 뜸해지면서 업주들 사이에서는 알바생 줄이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9일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전국 음식점과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피해 실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업계 피해가 이어지면서다. 전북지부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지난달 말 확진자가 나오면서 매출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장기화 될 경우 업계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주씨가 일했던 식당 역시 군산지역 확진자가 나오면서 매출감소에 정점을 찍기 시작했다. 업주 A씨는 “하루 매출이 약 100만원이라고 했을 때 그 반에 반도 안 된다”며 “전기세와 수도세, 임대료 등을 내고 나면 알바비도 제대로 못 챙겨줄 것 같아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기자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군산과 익산, 전주 등에 위치한 식당 35곳을 돌아본 결과, 21곳에서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매출이 20~50%까지 하락했다”고 입을 모았다. 취급 음식과 관광지 등 위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한폐렴의 공포가 매출감소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일부는 영업시간 변경과 알바생 줄이기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중식당을 운영하는 최모(51)씨는 “나는 물론 식당 직원 전부 화교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매출이 50%가량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배달주문이 들어오긴 하지만 말투 탓인지 전화를 그냥 끊는 경우도 있다”며 “적자 대비를 위해 직원 2명 정도 해고할 생각도 있다”고도 했다. 백반집을 운영하는 사모(58)씨도 “손님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대학로 근처라 학생들도 많이 찾았는데 개강까지 미뤄지면서 알바생을 둘 이유가 없어졌다”고 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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