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에 거주하는 장모씨(65세)는 치주염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했다. 이에 점점 증상이 악화되면서 음식을 씹기 힘들 정도로 치아가 흔들리게 되었고 발치가 필요하다고 진단받았다. 문제는 장모씨가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 인구의 급증으로 당뇨병, 고혈압, 골다공증 등과 같은 기저질환을 보유한 환자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2020년 대한당뇨병학회 발표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5백만 명에 이르고 예비 환자까지 포함하면 성인 4명 중 1명이 해당된다. 각각의 기저질환마다 치료 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그중 해당 질환 환자의 부작용은 심각한 편이다.
혈당이 높은 혈액은 혈관의 손상과 만성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누적되면 뇌졸중과 심근경색, 신경계 질환, 당뇨성 발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난다. 구강에서는 치주염이 합병증으로 나타난다.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치주염이 빠르게 진행되어 치조골이 무너지고 한꺼번에 다수의 치아가 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는 까다롭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시술이기에 해당 질환이 있는 경우 난이도가 높아지게 된다. 해당 방법은 수술을 통해 치조골에 식립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에서는 수술 후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창상치유가 지연되어 임플란트가 치조골과 단단하게 붙지 않을 수 있다. 만약 증세가 심한 편이라면 해당 방법 대신 틀니나 브릿지를 통해 치료해야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본인이 해당 질환의 환자라면 검사 시 병력과 식후 혈당 수치 그리고 당화혈색소 수치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혈당 조절이 잘되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시술에 있어 정상인과 별 차이가 없으며 치료에 있어서도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만성 치주염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치주 치료를 시행한 결과 혈당 수치가 안정되는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만성 염증 부위에서는 염증 대사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분비되는데 사이토카인은 국소부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가 전신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원리로 치주염은 당뇨병과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그리고 조산 등의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보기도 한다.
이러한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임플란트 치료는 심리적, 신체적 부담이 있을 수 있는 시술이기에 작은 변수 하나라도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가 마무리된 후에도 유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정상인에 비해 시술 부위 주변에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기에 세심한 관리를 진행해주어야 한다.
임플란트는 치아를 상실한 치주 조직에 직접 인공치근을 식립하는 방법인 만큼, 환자의 전신질환 여부와 그 외의 여러 요인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방법들이 보편화되면서 저렴한 비용만을 내세워 홍보하는 곳도 있지만, 위 질환과 같이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충분한 상담과 면밀한 검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도움말 : 서울뿌리치과 서진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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