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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무원 출산시 근평가점-주4일 출근제

전북도청, 다자녀 공무원 워라벨 지원책 강화
직장문화 개선에 앞장, 민간기업도 따라줬으면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3월 09일 15시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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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북도청 공무원은 출산시 근평 가점이 주어지고 주 4일 출근이 허용되는 등 일·생활 균형, 즉 워라밸(work-life balance) 지원책이 대폭 강화된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개정안이 지난 7일자로 시행됐다.

개정안은 다자녀 공무원에 대한 보육휴가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자녀 수와 상관없이 연간 5일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론 두자녀의 경우 7일, 세자녀 이상은 최대 10일까지 보육휴가를 쓸 수 있다.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손자녀를 둔 공무원이라면 매일 2시간씩 최대 12개월간 손자녀 돌봄시간을 사용할 수도 있다.

남녀 공동 육아환경 조성을 위해 남성 공무원은 배우자의 난임치료 시술휴가(2~4일) 만큼 동행휴가를 쓸 수도 있다. 임신 검진시 동행휴가를 최대 10일간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재직기간 5년 이상, 10년 미만인 공무원의 경우 결혼, 출산, 양육이 본격화 되는 시기에 5일간 가족행복휴가도 부여된다.

현재 두자녀 이상 출산 때부터 부여되는 근무성적 평정 가점(0.5점) 또한 올 하반기부터는 첫아이부터 주어진다.

이른바 ‘전북형 주4일 출근제’도 새로 도입됐다.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이 신청할 수 있으며 두가지 근무유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휴무형의 경우 주 4일 출근하고 1일을 휴무, 재택형은 주 4일 출근하고 1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조치가 민간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랐다.

김종필 자치행정국장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임신, 출산, 육아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전북자치도가 솔선해 가족 친화적인 직장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워라밸 수준은 전국 평균에 턱걸이 할 정도록 열악하다고 평가됐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말 발표한 ‘2023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에 따르면 전북지역 워라밸 수준은 100점 만점에 63.6점을 보여 전국 17개 시·도 중 8위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점수는 8.8점 올랐고, 전국 최하위권이었던 순위 또한 단숨에 여덟계단 뛰어올랐다. 그만큼 한해 사이 개선 효과가 컸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이제 막 전국 평균(60.8점)에 가까워진 수준이다. 노동현장의 초과근로 시간, 유연근무제 도입률과 그 이용률, 남녀 육아휴직 이용률, 초등 돌봄교실 이용률, 가사분담에 대한 견해, 평일 여가시간 등 주요 지표 대부분 보다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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