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태권도, 세계 무형유산 지정하자"

무주 태권도원 개원 10주년 맞아
문체부, 태권도 선진국 도약 비전
도의회, 세계유산 지정 공개 제안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4월 29일 15시30분

“대한민국을 태권도 종주국에서 그 선진국으로 한단계 더 도약시키겠다…한류문화 원조인 국기 태권도를 세계 무형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유인촌 장관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등 태권도인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주 현지에서 태권도원 개원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축하했다.

기념행사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황인홍 무주군수,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국회의원 등 지역 기관단체장도 함께 했다.

전주대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무대로 막을 올린 기념식은 유공자 감사패 수여와 기념 퍼포먼스, 태권도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문체부는 이 자리에서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를 ‘태권도 선진국’으로 한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과 협력해 태권도원 방문자들이 관광과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덕유산 국립공원이나 무주 반딧불 축제 등과도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제경기 대회와 주요 태권도 단체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해 태권도원이 국내외 태권도 진흥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축사를 통해 “문체부는 우리나라가 태권도 종주국에서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태권도를 가장 즐기는 태권도 선진국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태권도인들도 함께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는 “지난 10년의 준비서기를 맞추고 태권도의 더 큰 발전과 진흥을 위한 100년 도약의 발걸음에 우리 전북자치도도 적극 함께 하겠다”며 “세계인이 사랑하는 태권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와 정신을 깊이,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한류문화 원조격인 국기 태권도를 세계 무형유산으로 지정하자고 공개 제안해 눈길 끌었다.

도의회는 지난 19일 제40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이 같은 내용의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한 채 “우리 민족 고유의 무도인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정부가 그 진흥법을 제정한 세계적인 스포츠이자, 1959년부터 정부와 민간이 4,000여 명의 태권도 사범을 전 세계에 파견해 국위선양을 해온 대한민국 홍보대사이고, 전 세계 213개국의 1억5,000만 명대에 달하는 태권도인이 수련하는 한류문화의 원조”라며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만 지정돼 있는 태권도를 국가무형유산으로 즉각 지정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또한 등재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무주군 설천면 백운산자락에 펼쳐진 태권도원은 태권도가 올림픽(2000년 시드니)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10년간 총 250만여 명이 방문해 국제대회를 치르거나 수련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등 세계 태권도 성지로 떠올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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