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다시 찾고 싶은 전주”…국민신문고에 올라온 사연

최창열 한옥마을 공영주차장 안내원 칭찬글 눈길
“당연한 일…철칙은 여행 기대 심리를 충족시켜주는 것”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4월 25일 17시31분

최근 국민신문고에 ‘전주를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작은 힘’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짜증 안 내시고 친절한 말 너무너무 오랫동안 기억이 남아 올려본다”는 말로 시작되는 글에 담기 사연은 이렇다.

대구에 사는 A씨는 지난 20일 1박2일 일정으로 가족들과 전주를 찾았다. 한옥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고, 카페에서 가족들과 헤어진 그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주차장을 나서려던 때였다. “나가실 때 신호 위반 조심하시고, 집까지 안전 운전하세요.” 자신을 배웅해준 안내원의 이 목소리는 쉽게 잊히지 않았다.

A씨는 “다시 찾고 싶은 전주시를 만드는 작은 친절, 따뜻한 말 한마디가 너무 기억에 남는다”면서 ‘2024.4.21.12:00~13:00경 근무하신 분’이라는 단서도 남겼다.

단서를 따라가다 만난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난해 7월 전주시설관리공단에 기간제근로자로 입사한 최창열(65)씨다. 최씨는 한옥마을 제3공영주차장에서 주차 관리와 요금 정산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A씨의 글을 확인한 그는 “근무자라면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고 의무인데 칭찬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최씨는 주차장을 찾는 이용객 대부분이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라는 점을 고려해 때로는 한옥마을 관광 가이드를 자처하기도 한다. 업무 틈틈이 공부한 한옥마을 관광 정보나, 생활하면서 알게 된 명소·맛집을 알려주시는 식이다.

그는 “여행에는 기대 심리가 따르고, 내 철칙은 이것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성격상 이용객이 오면 그냥 보고만 있을 수도 없다”고 웃어보였다.

공단은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천한 최창열 씨를 포상할 예정이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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