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민주당 원내대표 추대 분위기 속에 전북 정치권 역할론 사라져

상임위원장 임명 선출 적신호 감지, 선수 나이 기준 전북 의원들 후순위
사무총장 임명된 김윤덕 의원 제외, 안호영 한병도 의원 후보군
상임위 간사 기대 재선 의원들도 장담 못해 전북 정치권 원탁회의 절실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4월 25일 17시08분

중진 부활로 정치적 중흥기가 기대되던 전북 정치권에 적신호가 감지된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출 흐름이 친명계인 박찬대 의원 추대로 잡히면서 전북 정치권의 역할론이 사라진 탓이다.

결과적으로 5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 맞춰 상임위원장과 간사 위원 임명 등이 기대됐지만 선수와 나이순에 따라 임명돼 온 기존 관례 속에 타 지역 의원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실제로 25일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내달 3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강선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 박찬대 의원 단수 후보 출마로 굳어지게 됐다. 앞서 후보로 거론돼 온 서영교 최고위원, 김민석 의원 등도 불출마 입장을 정한 상태다.

민주당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후보가 한명 출마할 경우 찬반 투표를 진행, 과반 이상 득표할 경우 당선을 확정짓는다. 정치권 안팎이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사실상 추대로 규정하는 이유다.

반면 이 같은 당내 평온 기류와 달리 향후 민주당의 진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재명계의 독점 정치를 우려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전북의 경우 상임위원장 후보군이 3선 당선인인 안호영(완주진안무주), 한병도(익산시을) 등 2명이지만 전반기 22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에 임명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함께 후보군이었던 김윤덕(전주시갑) 의원은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후반기 위원장을 맡는 쪽으로 선회했다.

그동안 관례상 국회 상임위원장은 위원장을 맡지 않은 3선 이상 의원 가운데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당내에서 사실상 내정하고, 국회 본회의를 열어 선출하는데 원내대표의 권한이 크다.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1965년 10월 생으로 8번째, 한 의원은 1967년 12월 생으로 후순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재선 그룹인 윤준병(정읍고창),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에 대한 상임위 간사위원 임명이 기대됐지만 이 같은 전망 역시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 지역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간 원탁회의 개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입법 및 전북 현안 처리, 예산 확보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북 국회의원들의 상임위 내 중용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도내 한 의원실 보좌진은 “전북 의원들의 계파 색, 당내 입지 등을 고려하면 관례 적용과 상관없이 임명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이 맞는 것 같다”며 “전북 몫 확보와 중복 상임위에 따른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도내 당선인들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필요한 것 같다”고 제언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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