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재유행 '백일해' 학교 집단감염 주의보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에 재유행
단체생활 어린이 백신 접종 권고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4월 24일 15시35분

한동안 잠잠했던 백일해가 다시 유행하면서 어린이집과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우려 또한 확산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24일 백일해 환자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며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적기에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개인위생 수칙 또한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올들어 이날 현재 전국 백일해 환자는 무려 293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환자(293명) 수와 동일한 수준이다.

도내 또한 마찬가지로 이미 8명이 확진돼 전년도 연간 환자(4명) 수의 2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로 국내에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시작된 2020년 백일해 환자는 123명(3명·이하 전북), 2021년 25명(1명), 2022년 31명(3명)으로 급속히 감소했었다.

보르데텔라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백일해는 환자 격리조치가 필요한 제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전염성 또한 높다. 감염자는 4~21일간 잠복기를 거쳐 발작성 기침을 비롯해 구토나 무호흡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백일해는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잘 걸린다는 특징을 지녔다. 그만큼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의 경우 집단감염 우려 또한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자치도는 이에따라 연령대별로 빠짐없는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백일해 백신은 생후 2, 4, 6개월에 기본접종 3회를 비롯해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에 추가접종 3회가 권장되고 있다.

강영석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될 수 있으므로 기본접종 후 적기에 추가접종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아동이나 초등학생은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백일해에 감염되거나, 감염시 주변 친구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추가접종을 바란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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