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오늘의 길목]세월호가 남긴 교훈 더 이상의 실수는 없어야 한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4월 24일 14시51분

“보고싶다...사랑한다...미안한다...”라는 절규가 지난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 울려 퍼졌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유족들은 그들의 아이들을 아직 떠나보내지 못했다.

그리고 떠난 이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생을 끊은 유족도 3명으로 늘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우리는 그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국가의 존재는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함이다. 단순히 전쟁으로부터만 국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을 통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지키는 것도 국가의 책무인 것이다.

10년의 시간 미지근한 진상조사, 참사 이후 대책은 부실했다.

그리고, 또 다시 이태원에서 참사가 벌어지고, 오송 지하차도에는 물이 차올라 많은 인명을, 많은 국민을 잃어버리는 끔찍한 사태가 발생했다.

급류에 휩쓸려간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

과연 이 가슴 아픈 일들의 잘못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야 한다.

재난에 대비하는 국가적 컨트롤시스템의 부재와 이후 대처과정에서 발생한 혼란 등 유사한 문제점들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10년, 그리고 우리에 남은 과제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제정했음에도 윤석열 정권은 대통령 거부권이라는 카드로 이를 또 다시 덮고 넘어가려 하고 있는 것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이에 대한 명확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참사들이 수없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10년, 20년 과연 “보고싶다...사랑한다...미안하다...”라는 절규가 사라질 수 있을까?

의문을 가져본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또다시 그 아이들을 잃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정부가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잊을 수 없는 것은 ‘가해자가 없는 피해자’라 치부하는 이들과 참아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로 유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이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정부의 미지근한 대책들 일 것 이다.

가해자 없는 피해자...모든 사태를 관망하는 우리도 그 가해자의 하나일 수 있다.

그리고, 미지근한 대책은 우리도 피해자의 부모가, 형제가, 가족이 될 수 있는 잠재적 유족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에 자유롭게 날고 있죠”라는 노래의 가사 말처럼 우리 아이들의 바람이 천개의 바람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우리의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매년 4월이 되면 눈물짓는 유족들의 슬픔을 치유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8월과 10월이 되면 눈물짓게 될 또 다른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며, 앞으로 두 번 다시 같은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속담의 본 의미는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음을 비꼬는 말이다.

하지만, 두 번 다시 소를 잃지 않기 위해는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만약 고칠 수 없는 외양간이라면 다 허물고 다시 지어야 한다.

소중한 국민을 잃지 않기 위해서 국가안전 컨트롤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이며, 반드시 정부와 정치인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것이 앞서간 아이들의 바람이 일 것이며, 그들의 바람이 이뤄 졌을 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방법인 것이다.

이 모든 바람들은 비단 정치인들만의 몫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대한민국의 국민이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 곧 22대 국회가 개원을 앞두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22대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관심을 갖고, 이들의 활동을 지켜봐야 하는 것은 바로 작금의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우리도 또 다른 참사의 유족이...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심부건(완주군의회 자치행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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