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포트홀 6배 늘었다...겨울 강수량 급증 영향

1~2월 포트홀 민원 전국서 1만7,613건
전주시 4월까지 6,367건 보수...보수 늘려도 태부족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4월 23일 16시09분

지난 겨울 포트홀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강수량 급증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23일 지난 2년 2개월간(2022년 1월~올해 2월)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포트홀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포트홀은 냄비를 뜻하는 포트(pot)와 구멍을 뜻하는 홀(hole) 합성어로, 노면이 파손돼 구멍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주로 여름철 집중호우와 겨울철 폭설 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민원은 1~2월과 7~8월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분석 결과 이번 겨울은 전년 대비 관련 민원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1,918건, 2월 1,124건이었던 민원은 올해 1월 4,439건, 2월 1만3,174건으로 동기 대비 5.8배 급증했다. 불과 2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민원건수 73.9%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 민원 유형을 살펴보면 도로 이용 불편과 배상 요청으로 구분됐다. 보수요청, 보수 방법 변경요청 등과 같은 ‘도로 불편 신고’가 90.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량파손 등 배상 요청은 9.8%였다.

이와 같은 원인으로는 겨울철 강수량 급증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겨울 강수량은 기상청의 겨울철 관측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북 지역 또한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이며 포트홀 급증에 영향을 끼쳤다. 겨울 전북 강수량은 301㎜로, 평년 105.2㎜ 대비 3배 가까이 높았다. 강수일수 또한 40.4일을 기록, 기존 기록인 36.2일을 경신했다.

실제 올해 4월 중순까지 전주시에서 정비한 포트홀 수는 6,367건으로, 이미 지난해 정비 실적 90%에 도달했다. 포트홀 제거를 위해 정비반을 기존 4팀에서 12팀으로 크게 늘렸지만 발생 속도를 인력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의회 박혜숙 의원은 시의회 자유발언을 통해 “포트홀 및 도로정비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접근과 대책이 필요해보인다”며 “땜질식 보수에 의존하기 보다 도로 포장상태 전수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 도로 유지관리 종합계획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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