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2대 국회 중진시대 현실화…김윤덕 사무총장-진성준 정책위의장 선임

전주 동암고 1년 선후배 사이 제 1야당 정무직 최고위직 차지
김관영 지사 17 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존재감 발휘
3선 당선인들 국토 농림 행안위원장 전북 물망
5월 3일 원내대표ㆍ8월전당대회 이후 당직개편 전북중용 전망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4월 22일 17시15분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전북의 중진 르네상스 개막이 현실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직 개편에 따라 지난 21일 김윤덕(전주시갑) 의원이 당 사무총장, 전주 출신의 진성준(서울 강서구을)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이들은 전주 동암고 1년 선후배 사이로 김 의원은 동암고 1회, 진 의원은 2회 졸업생이다. 대학 역시 같은 전북대 출신으로 김 의원은 전북도의원,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19대·21대 국회의원에 이어 22대 총선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고 진 의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21대 국회의원에 이어 22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정치권은 이들이 제 1 야당의 정무직 최고위직에 안착한 점을 주목하며 이재명 대표의 연임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분위기다.

자연스럽게 이 대표 체제 공고화가 예측되는 가운데 온건 통합파로 분류되는 신임 김윤덕 사무총장의 지방조직 강화, 진 정책위의장의 현 정부와 선명한 정책 투쟁이 관측된다.

2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로 대한민국이 어려운 때다. 어려운 때에 민주당이 더욱더 민생을 챙겨서 국민들이 좀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압도적인 의석을 모아주셨다. 그런 만큼 국민의 기대도 큰 상황이어서 더욱 무겁다”며 “최선을 다해서 국민의 고통을 잊게 하고, 훼손된 민주주의 회복, 파탄난 민생 경제를 다시 살리고, 남북관계도 정상화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정치권의 중흥기 개막은 지방 자치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김관영 지사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민주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존재감을 적극 드러내고 있다. 특별자치도로 격상 후 활발한 기업 유치 효과가 긍정적인 도민 여론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실제 지난 17일 공개된 리얼미터의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김 지사는 긍정평가 66.2%로 전월 대비 1.2%p(전월 65.0%) 상승했다. 김 지사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67.5%)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는데 김 지사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가 전국 2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63.4%)과 8월(59.4%) 이후 7개월 만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치권은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와 새만금 투자진흥지구·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가시적인 성과가 긍정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아 함께 5선의 정동영 당선인, 4선 고지에 오르게 된 이춘석 당선인의 행보는 전국적 관심사로 부상한지 오래다. 통일외교 분야 정책통인 정 당선인의 발언은 현 정부의 강경한 외교 노선을 바꿔놓는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또한 당내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선후배 정치인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이 당선인의 발언 및 선택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내달 3일 원내대표 및 의장단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선거 뿐 아니라 국회의장을 두고도 5~6선 의원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됨에 따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선출을 위한 의결 정족수를 현행 재적 의원 다수결에서 과반 득표로 강화하고 결선투표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의장·부의장 후보 선출시 최다선 의원을 추대하거나 소수 인원이 경선을 치르곤 했는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북 지역 당선인들의 주가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

김윤덕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으로 3선 안호영(완주진안무주), 한병도(익산시을) 의원의 상임위원장 임명 가능성 폭이 더 확대됐다. 도내 중진의원들을 대상으로 정치권은 국토위원장, 농해수위원장, 행안위원장 임명을 전망하고 있다.

도내 한 의원실 관계자는 “22대 총선을 기점으로 중진 시대가 열리면서 전북 국회의원들의 원내 위상 강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원내대표 경선과 8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도내 의원들의 중용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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