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국회 상임위 구성 여야 갈등, 전북엔 청신호

민주당 국회 18개 위원장 21대 국회 전반기 민주당 독식 재연
전북 상임위원장 임명 범위 확대 중진 전북정치 원내대표 경선 에서 역할론 확대
새만금 공항재개에 예산확보 난제해결위해 국토위 위원장 요구 목소리 커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4월 18일 18시34분

22대 국회 원구성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역설적이게도 전북 정치권에 청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회 법사위원장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독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75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현재 국민의힘이 차지한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한 정당이 독식하지 않고,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왔던 그간의 관례를 깨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 전반기 이 처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격하게 대립하면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바 있다.

상임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에서 선거로 뽑기 때문에 국회의장의 협조만 있으면 175석의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도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수가 10명으로 늘어난 데다 5선 정동영, 4선 이춘석 당선인 배출에 따른 정치적 역량 강화로 당내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선거 과정에서 영향력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175명의 거대 정당인 만큼 각 계파와 중진들의 행보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점도 전북 정치권엔 기회 요인이다.

이에 따라 상임위원장 후보군인 안호영(완주진안무주), 김윤덕(전주시갑), 한병도(익산시을) 당선인 모두 상임위원장을 맡게 되는 정치적 중흥기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더불어 지역과 위원별로 알짜 상임위로 꼽히는 국토교통위원장 배려 가능성까지 전망되고 있다.

국회 국토위원장의 전북 배려는 윤석열 정부의 새만금 국제공항 등 새만금 사업 관련 예산 삭감에 따른 것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치적 배려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만금과 포항을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와 장수 달빛 산단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을 위해서는 국회 국토위원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18일 “국회 상임위원장과 의원들의 상임위 배분은 전적으로 원내대표 권한”이라고 설명한 후 “22대 총선을 통해 ‘중진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한 전북 정치권이 5월3일 있을 원내대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경우 상임위원장 임명 및 간사위원, 위원회 배정 과정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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