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격랑 예고 22대 국회, 전북 정치권 역할 주목

개표 마무리 결과 민주당 민주연합 175석, 조국혁신당 12석 확보
국민의힘 108석 참패 분위기 한덕수 총리 사의표명, 대통령실도 인적 쇄신
5선 정동영 4선 이춘석 3선 안호영 한병도 김윤덕 역할론, 이성윤 검찰 개혁선봉
이원택 신영대 윤준병 간사위원 임명 유력, 상임위 주도권 확보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4월 11일 17시25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마무리되자 마자 윤석열 정권이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이 우려되는 등 정국이 격랑에 휩싸일 조짐이다.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당장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예고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퇴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0% 개표 결과 민주당과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을 획득했다.

당초 목표했던 원내 1당, 과반 이상 의석을 달성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다. 선거 이후에도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몸을 낮췄다.

조국 대표도 “국민이 승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정치 입문 13년 만에 원내에 입성하게 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당선 후 곧장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우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했다.

반면 여당은 선거 참패로 충격에 휩싸인 모양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용산 주요 참모들이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광주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고개를 숙였고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22대 국회 개원 이후에도 여소야대 속 정국 혼란이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전북 정치권의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선수 면에서도 전북 정치권의 중흥기 재연이 예상되는데 5선 고지에 오르게 된 정동영 당선인, 4선 이춘석 당선인의 역할이 우선 주목된다. 당장 중진 위주인 도내 당선인들이 호남 뿐 아니라 수도권까지 아우르며 중추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을 확정지은 정 당선인은 이재명 대표의 정계 입문을 이끈 정치 멘토로 한반도 평화, 윤석열 정부 외교 비판 면에서 이 대표와 정치 경제적 철학을 공유해왔다. 국회 사무총장과 기재위원장을 지낸 이춘석 당선인은 동료 의원들로부터 원내대표 출마 권유를 받을 가능성이 크고 3선의 안호영 김윤덕 한병도 당선인은 상임위원장 임명 후보군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재선의 이원택 신영대 윤준병 당선인은 의정활동 능력 및 전문성을 살려 상임위원회 간사위원으로 임명, 여야 정책 다툼에서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이성윤 당선인은 검찰 개혁의 선봉에 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판사 출신인 박희승 당선인의 법률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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