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오락가락’기온… 겨울 실종 12월

기온변동폭 가장 높아...누적 강수량 기록도 경신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1월 04일 15시51분

△12월 기온 전반기와 후반기 기압계 모식도 전주기상지청 제공

지난달은 기온 변동 폭이 높고 비가 많이 내리는 등 기상관측 이후 가장 따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전주기상지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2월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2월 평균 기온은 3.1도로 평년보다 2도 높아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전북 대부분 지역 최고기온은 20도를 육박했다. 8일 군산 20.5도, 부안 19.9도, 고창 19.7도, 10일 남원 19.8도, 임실 19.6도 등 해당 지역은 관측 이래 12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반면 중후반부터 북극 주변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며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이로 인해 한 달간 기온변동폭은 6.3도를 기록, 역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날과 가장 낮은 날 기온차 역시 21.6도로 가장 높았다.

강수량 또한 많았다. 15일 하루 내린 비의 양은 43.2㎜로, 평균 12월 월 강수량인 36.9㎜보다 많았다. 12월 전체 강수량은 127㎜를 기록해 역대 1위를 경신했다. 반면 눈이 내린 날은 9일로 전년과 같았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12월 고온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우리나라에 따뜻한 남풍이 불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기상지청은 유용한 기후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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