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 차별화가 관건

문체부, 전주시 등 전국 13곳 선정
내년 예비사업 거쳐 2025년 본격화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1월 02일 13시58분

전주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문화산업 생산기지로 도약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심의위원회는 전주시를 비롯한 전국 13곳을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이번 전주시 문화도시 선정으로 지난 2021년 완주와 익산, 2022년에 고창에 이은 4번째 쾌거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에 42개의 전국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11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최종본 자료 제출, 12월 서면심사 및 현장·발표심사를 거쳐, 문체부 문화도시심의위원회에서 ‘전주시’를 비롯한 13곳이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모두 2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추진, 현재까지 전국 24개 도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전북은 이미 완주군(2020년), 익산시(2021년), 고창군(2022년)의 문화도시 선정으로 지역문화 거점조성, 문화인력양성, 주민 문화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문화 발전을 견인하고 있으며, 전주시의 이번 선정으로 전북의 문화도시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정부가 2025년부터 3년 동안 2,600억 원을 투입해 문화로 지역의 삶을 바꾸는 ‘문화도시’를 조성한다.

2년에 걸친 오랜 심사기간과 컨설팅, 예비사업 또한 장점이기도 하지만 지역 현장에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되고, 세부적인 계획까지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다보니 오히려 현장의 특성이 제한된다는 의견도 더러 노정된다. 하지만 이미 공모단계가 막바지에 이른 현 시점에서 변화는 사실상 어렵지만,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문화도시 지정 사업은 계속될 필요가 있다.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르다는 점이다.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는 지역주민이 지역에 살게 하는 자부심이자, 사람들을 지역으로 모이게 하는 힘이다. 지역만의 특화 문화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변화의 바람이 그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고려, 우수 사례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지역별 차별화가 사업의 성패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이 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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