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희망과 도약의 한 해 되었으면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1월 01일 14시33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당장 전북도는 오늘 18일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출범식을 갖는다. ‘전라북도’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 128년 만의 대역사다.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도민들은 지역발전에 대한 부푼 희망을 안고 있다. 사실상 지난 한 해 동안 특별자치도가 행사할 첫 특례권이 걸린 특별법 개정 작업에 매달린 것도 전북의 명운이 특별자치도에 달렸다는 인식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달 8일 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개발에 필요한 각종 특례권한이 담겼다.

국제 K팝 학교 설립 특례, 산악 관광진흥 특구 지정개발 특례, 논밭을 농생명 산업지구로 활용할 수 있는 농경지 개발 특례, 고령 친화 산업 복합단지 지정개발 특례 등이 대표적이다.

자칫 무늬만 특별한 특별자치도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덜어낸 셈이다.

그러나 특별자치도라는 이름과 몇몇 특례법안으로 안심한 처지가 아니다. 지역소멸 위기가 가장 큰 난제다.

전북 인구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175만 6,183명으로 한 해 전 177만 명에 비해 1만 명 이상 줄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인구 1,000명당 새로 태어난 사람의 비율인 조출생률은 3.5명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꼴찌다. 여기에 더해 전북에서 먹고 살기 어려워 타지로 떠나는 인구가, 이사 오는 인구보다 적은 것도 원인이다.

도내 자연 감소는 2020년 6,526명, 2021년 7,585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인구 절벽을 넘어 지역소멸을 걱정하는 이유다.

지역소멸을 막는 것은 출생률을 높이는 일로는 불가능하다. 지역에 먹고 살 일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사활을 걸고 통과시킨 특례법안을 잘 활용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게 하겠다”라고 했다.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이 소멸의 위기에서 도약의 희망을 일구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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