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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 작가 2권의 작품집 발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6월 28일 14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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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이 연작시집 ‘사라져 간 그리운 것들(발간 인문사아트컴)’과 동화집 ‘비탈을 구르는 게으름쟁이(그린이 한혜련, 발간 아동문예)’ 등 2권의 작품집을 펴냈다.

"(중략) 호롱불 앞에서 못하는 일이 없었스럿다 하마터면 낫 놓고 기역자를 놓칠 번했던 일 호롱불이 있었기에 알아챌 수 있었어라 사랑방에 모여 새끼 꼬고 가마니 치던 일 심지어 골 마리를 까벌리고 이를 잡고 서캐를 으깨던 일조차도 호롱불이 아니면 할 수 없었지 밤새도록 동네방네 잡동사니 왈패들 투전판을 벌이던 일도 호롱불이 없었더라면 어림도 없었지(‘호롱불’ 부분)’

지은이는 사라져가는 100여 가지의 소재 가운데 대장장이 등 50개를 추려 ‘사라져 간 그리운 것들’을 펴냈다. 제1부 다듬이질 소리, 제2부 배불뚝이 항아리. 제3부 조선 다리미, 제4부 엄니의 밀주, 그리고 부록에 ‘어느 가계도’를 덧붙였다.

미련스럽게 집착하는 작가의 태도는 조금 유난스러운 것일지 모른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괴로움은 물론, 즐거움도 언젠가는 잊혀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도 왜 자꾸 잡을 수도 없는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할까? 누구나 한 번쯤 추억 속에서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해 갑작스런 상실감을 느껴보았을 곳은 아닐까. 나에게서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이 아쉽다. 너는 지금 사라져가는 무언가는 듣고 있다고. 사라지는 것과  사라지는 것의 사이. 그 사이와 사이. 다시 그 사이와 사이사이의 사이. 사라지는  이 순간만이 오직 아름답다고. 우리가 우리의 목소리로 사라질 때 저 너머에서 다가오는 것은 무엇인가. 밤은 밤으로 다시 건너가고 있는데. 하루는 하루로 다시 기울고 있는데. 

‘비탈을 구르는 게으름쟁이’는 천도복숭아 이야기가 나오는 하늘나라 복숭아, 점박이의 눈물, 꿈마을 나그네, 어느 부자의 그림, 비탈을 구르는 게으름쟁이, 느티나무와 파랑새, 새가 되고 싶은 암탉, 얼룩꼬꼬의 비밀, 파랑새와 하늘 문, 꼬끼오 가족 등의 동화가 소개된다. 이번 작품들을 읽다 보면 동화의 두 가지 기능인 재미와 교훈을 모두 느낄 수 있다.아동문학은 정직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문학이다. 적어도 작가에겐 그렇다. 그것은 아이들의 삶을 풍부하게 해 주기 위한 가장 믿을 수 있는 교육이기도 하다. 물론 어른들도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간의 가장 이상적인 세계가 어린이의 마음 세계인 까닭이다.

작가는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행복이 필요한 시대다. 그동안 사소하게 여겼던 것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배우며 더없는 만족감과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면서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나무처럼 따뜻한 마음을 늘 가질 수 있는 행복한 이들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내게 됐다”고 했다.

작가는 전남일보(광주일보 전신)신춘문예 소설,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이 당선된 바 있다. 전북아동문학상, 장수군민의장문화장, 현대아동문학상, 전북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공무원문예대전 동시 우수상, 등 많은 수상을 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아동문학회, 전북수필문학회, 전북시인협회, 전북소설가협회, 한국문학방송작가회, 장수문인협회 등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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