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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고산 농촌공동체, 쉽지만은 않죠


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11월 24일 16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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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부엌(지은이 키키 등 9명, 출판 소일) 은 9명의 멤버 중 두 사람이 속한 출판사 ’소일‘에서 제작했다. 멤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직접 쓰고 직접 만든 셈이다. 자신들의 기록을 남기고 싶은 마음,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공동체를 유지할 팁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제작했다. 귀농귀촌, 시골살이를 다룬 미디어가 많아지고 있지만, 여성들의 목소리는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시골은 성차별이 만연하고 문화생활을 향유할 꺼리가 없는 곳, 그래서 여성이 살기엔 외롭고 두려운 곳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농촌살이 해볼 만하다고 권하는 여성들이 있다. 완주군 고산면에는 ’모여라땡땡땡‘이라는 커뮤니티 식당이 있다. 아니, 있었다, 아니, 있을 예정이다. 무슨 곡절이 있어 이렇게 존재의 여부 자체가 불분명하냐면 현재 휴업 중이고 곧 재개장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복잡한 사정을 책 ’공동경비부엌 모여라땡땡땡‘에서 셰프이자 사장인 글쓴이들이 풀어냈다. 2016년에 오픈한 모여라땡땡땡은 총괄매니저인 키키 포함, 9명의 여성이 운영한다. 1~3명씩 팀을 이뤄 요일을 맡아 1주일에 하루씩 운영하는 요일식당이며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낮에만 영업하다가도, 지역사회의 요청이 있으면 전체가 함께 움직여 케이터링을 한다. 이들은 대부분 자급자족을 꿈꾸며 귀촌한 이들로 모여라땡땡땡을 통해 농촌살이에 적응하고 있으며, 귀농귀촌한 청년들에게 이 자리를 내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성장 스토리이다. 수많은 공유식당이 생겨나고 소멸해가는 상황에서 모여라땡땡땡이 6년간 지속할 수 있었던 차별점은 모두가 사장이라는 것,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요리하는 것, 농사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 일과 놀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쓴다는 것, 최대한 지역사회와 연대한다는 것, 수리와 설치는 웬만하면 스스로 해낸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각 구성원이 요일을 맞아 자신의 방식으로 식당을 운영해온 것처럼, 한 장씩 맡아 식당을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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