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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증상ㆍ정도에 따라 처방 달리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1년 09월 23일 13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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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활동이 잦아지는 시기다. 실내 활동 보다는 바다로, 산으로 맑은 공기를 쐬러 가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주말, 휴일이면 도로 위 혼잡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동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운전자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어 주의를 요한다.

최근 울산교통사고 후 후유증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휴일 막바지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하며,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즉시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교통사고 직후 차 수리 문제나 보험 처리 등 해결할 문제가 많은데, 정작 중요한 본인 몸 상태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출혈이 심하거나 어디가 부러지는 등 큰 사고가 아닌 경우 많은 이들이 간단한 검사만 받고 마무리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고 직후 몸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짧게는 3-4일, 길게는 수개월 내에 교통사고후유증이 찾아와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교통사고후유증은 사람마다 다른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두통, 목, 척추 통증 등 신체 통증도 있지만 불면증, 우울감, 구역감 등 심리적, 정신과적 이상 증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교통사고 발생 시 경추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목 주변 인대와 근육,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두통, 허리 통증, 목통증, 구역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머리에 충격이 있으면 뇌신경 손상으로 인한 청력, 시력 문제나 불안감, 우울증, 인지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외에도 턱관절, 치아 이상, 자율신경계 이상 등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교통사고후유증은 교통사고 발생 후 오랜 시간이 지나 발생하기도 하고 정밀 검사를 해도 원인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의원에서는 원인 모를 통증, 증상의 원인을 ‘어혈(瘀血)’로 보고 있다.

‘어혈(瘀血)’이란 외부 충격 때문에 혈액이 정체되어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서 한 곳에 뭉치는 나쁜 피를 의미한다. 정상적인 혈액 통로에서 이탈된 어혈은 혈관이 통하는 신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몸 속 통증을 유발하는 것. 즉 한의원에서는 한의학적 처방을 통해 어혈을 풀어준다.

한의원에서는 어혈 제거 및 경락 기혈순환 촉진을 목표로, 한약, 약침. 침 처방, 추나요법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환자마다 다른 체질, 증상을 고려하고, 어혈 제거를 촉진하는 한약재를 선별적으로 배합하여 조제한 한약은 기혈 순환, 뭉친 어혈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면역력 강화, 긴장 완화, 스트레스 완화 등을 돕는다. 침이나 한약과 침의 장점을 결합한 약침 역시 기혈 순환을 조절하여 어혈 제거, 인대 및 근육 재생 촉진, 염증 제거에 좋다.

특히 대표적인 한의학 처치법인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외부적인 자극, 힘을 가해 척추 상태를 바르게 하는 방법이다. 교통사고로 인해 뒤틀린 뼈와 근육을 교정한다. 또한 신체 기능 회복, 굳은 인대, 근육을 풀어주며, 어혈 위치를 잡아 풀어줄 수 있다.

이렇게 교통사고후유증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유할 수 있다. 단, 꾸준히, 지속적으로 세심한 관리를 기울여야 하는 만큼 증상이나 상황에 따라 입원을 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교통사고 후 무조건 입원을 권유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 검사 후 진단을 받고 입원을 하는 것도 교통사고후유증으로 인한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본인의 몸을 돌봐야 한다. 사고 후 전에 없던 증상이 나타난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

글:　울산 궁한의원 박진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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