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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중 85%만 이공계로 진학하는 과학고

2020년 2월 과학고 졸업생 1,567명 중 231명은 의대 등 기타 학부로 진학
법령상 과학고는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학교로만 규정하고 있을 뿐
이공계 의무진학이나 이공계 외의 학부 진학 시 예산 환수 규정은 전무

기사 작성:  강영희
- 2021년 01월 25일 16시29분
최근 모 과학고 졸업생이 6개 의과대학에 동시 합격했다는 방송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과학고 졸업 후 이공계(이과대학, 공과대학 등)가 아닌 의과대학 등 다른 학부로 진학한 비율이 약 15%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이용호(무소속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2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2020년 2월 기준 전국 20개 과학고 졸업생 수는 총 1,567명으로 이 가운데 231명이 이공계 외의 학부로 진학했다”고 밝혔다.

이공계 이외 학부로 진학률이 높은 상위 3개 학교는 서울 세종과학고(졸업생 156명 중 44명, 28.2%), 울산과학고(졸업생 64명 중 48명, 25%), 경기북과학고(졸업생 98명 중 21명, 21.4%)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이공계 진학률이 높은 상위 3개 학교는 인천과학고(졸업생 76명 중 72명, 94.7%), 경북경산과학고(졸업생 55명 중 52명, 94.5%), 충북과학고(졸업생 49명 중 46명, 93.8%)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과학고는 모두 ‘공립’학교로 학생 1인당 투입되는 예산이 1천만원이 넘는 등 국가 차원에서 과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이지만, 졸업 후 이공계 외의 학부로 진학해도 투입된 예산의 환수규정이나 이공계 의무진학 등의 규정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수의 국민들은 과학고를 입학할 정도의 실력과 능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미래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국위선양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고, 그게 일반적인 상식”이라면서 “특수목적고등학교이자‘공립’학교인 과학고를 학생 개인의 진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국민 법감정에도 맞지 않고 국가적으로도 심각한 자원낭비인 만큼 늦기 전에 교육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과학고의 학사관련 제도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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