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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출구를 찾지 못해 당황스럽고 외로운 자신을 위해 아침편지를 띄워 보낸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10월 28일 15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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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에 홀로 핀 꽃이 더 아름답다(지은이 박민배, 출판 생각출판사)'는 눈물겹도록 올곧다. 소중하다. 달빛이 들지 않는 곳이 없는 것처럼 오로지 수필문학의 지평을 더 깊이 더 넓히는데 피를 말렸다. 그렇듯 이름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무명의 시간들 속에서, 삶의 무게를 긍정으로 나누는 52가지 풍경이 여기 한 권의 에세이로 꽃잎을 피워냈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이 한 권이 에세이를 밤낮없이 읽고 또 백 년 동안을 읽으리라.

시나브로, 좀처럼 삶의 출구를 찾지 못해 당황스럽고 외로운 자신을 위해 아침편지를 띄워 보낸다. 그런 자신과 오롯이 마주앉아 헝클어진 마음을 도란도란 돌아본다. 자기 앞의 삶을 여행해가며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마음의 생채기를 어루만지고 주워 담는 섬세한 조언을 건넨다. 저자가 전해주는 메시지를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마음에 남은 파편의 상처들로부터 벗어나와 어느새 자기감정과 비로소 화해의 옹달샘으로 이어진다. 내 안과 바깥으로부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여 더 따뜻하고 강인하며, 행복하고 고용한 삶을 가꾸어가는 나를 만날 수 있게 한다□ 산다는 것은 곧 좋든 싫든 타인과 더불어 얼키고 설키게 된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혹은 예기치 않은 일도 겪게 된다. 때로는 그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겠지만, 자신 또한 타인에게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그럴 적마다 또 용케 자신의 방식대로 헤쳐 나가고는 한다. 안타깝지만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양보하는 희생마저 마다하지 않는다. 자기 앞의 삶을 위해 그런 아픔쯤은 기꺼이 두 눈 질끈 감기도 한다. 그러나 끝내 양보할 수 없는 게 있다. 그때마다 부질없이 남게 되는 마음의 흔적이다. 자기 앞에 직면한 처지나 상황은 벌써 온 데 간 데 없어졌건만, 속절없이 남게 되어 되살아나는 마음의 파편들이다. 그림자처럼 따라붙어 내면 깊숙이 생채기를 내곤 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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