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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연구의 영역을 확대하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8월 13일 15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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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 동시 연구(지은이 배귀선, 출판 고요아침)'는 동시 연구의 영역을 확대한 책자다. 신춘문예 100여년의 역사에서 유독 동시 분야만 연구가 전무하다시피한 점은 이례적이고 기이할 정도다. 때문에 이번 연구서는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시의적절하고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의 대표적인 등단제도라 할 수 있는 신춘문예는 그 역사가 100여년 가까이 된다. 신춘문예는 신문사에서 매년 연말 문학 작품을 공모하여 신년 초에 당선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신인 작가의 등단을 알리는 제도이다. 신춘문예 제도는 일제강점기 때 억압된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고 감정을 표출하는 창구 역할도 해왔으며, 신진 문인들의 등용문으로서 현대 문학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한국 현대문학사를 이야기할 때 신춘문예를 빼고 논할 수 없을 만큼 신춘문예가 직간접적으로 끼친 영향은 실로 크다. 신춘문예 제도의 효용성에 관한 가부 논쟁을 떠나 그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런데도 신춘문예와 관련한 아동문학, 그 안에서도 동시 장르의 연구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 무엇보다 그 저변엔 아동문학 그 중에서도 특히 동시에 대한 폄훼(편견)와 무지에서 오는 무관심(홀대)이 가장 큰 원인일 터다. 이러한 일이 어제 오늘의 일만이 아님은 새삼 말할 것도 없다. 각종 문학관련 지원사업(문학상 포함)에 아동문학 부문이 성인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음이 그 반증이다. 이전보다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해도 아직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동문학(동시)을 제외한 대부분 신춘문예 당선작은 매년 단행본으로 묶여 출간되고 있다.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신춘문예 당선 동시집이 나온 건 아직 보지 못했다. 또 당선 동시에 대한 다각도의 체계적 정리를 통한 성과물도 접하지 못했다. 이러한 현상은 신춘문예가 한국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기형적인 현상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요약하면, 1부 에선 연구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그리고 연구 방법과 대상, 연구사를 간단명료하게 기술하고 있다. 에 해당하는 2부부터 4부까지는 신춘문예 동시의 약사와 그 시대별 양상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우리 동시사의 큰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동시사를 따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저자의 탁월한 안목과 배려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이 책이 가진 미덕 중 하나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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