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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교룡산성에서 대규모 건물터 발굴
교룡산성 군기고터, 나말여초기 건물
2017년 12월 07일 (목) 박영규 기자 APSUN@sjbnews.com
   
 
   
 
남원 교룡산성 군기고(軍器庫·군수품보관창고)터가 나말여초기(통일신라말∼고려초) 대규모 건물지였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7일 남원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현재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 중인 남원 교룡산성 군기고터 발굴조사 결과, 그동안 조선시대 유적으로만 알려졌던 남원 교룡산성 군기고터가 조선시대와는 관련 없이 나말여초기의 대규모 건물지로 확인됐다.
발굴조사는 남원시가 교룡산성 정비복원을 위한 학술자료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교룡산성 매장문화재 학술조사사업 일환이다.
남원 교룡산성은 문헌에 조선시대 산성으로 기록돼 있어 그동안 산성과 관련된 부속건물지 등은 조선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인식해 왔다.
특히 군기고터의 경우는 교룡산성과 관련해 최근까지 비교적 상세한 위치가 구전되어 온데다 지표에서 철제 화살이 수습되기도 조선시대 건물지로 규정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이곳이 조선시대와는 관련이 없고, 오히려 연대가 더 오래된 나말여초기의 건물지로 확인됐다.
발굴조사결과 이 건물지는 크게 3차에 걸쳐서 중창되었으며, 1차 건물지가 가장 잘 남아있는데 건물지 규모는 정면 6칸, 측면 3칸으로 장축 1,420cm, 단축 850cm, 주간 거리는 200cm 내외다.
유물은 평기와류가 대부분으로 문양은 무늬가 없는 무문과 선문계 기와, 그리고 격자문계 무늬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데, 특히 소량 출토된 생선뼈무늬 어골문계 기와는 어골문의 초기형태로 추정돼 그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있다.
한편 군기고터 주변에서 다량의 석환이 수습됐는데 이는 건물지와 관계가 없지만 동학혁명 때 남원에 주둔한 동학혁명군 지휘부가 교룡산성 내 선국사에 머물렀다는 점을 들어 그와 관련한 유물로 추정하고, 이러한 사실은 이곳이 군기고터로 전해지게 된 계기가 아닐까 유추하고 있다.
/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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