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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
[■사회 전반에 청소년·여성 차별 어떻게 이해해야] ① 청소년, 교칙을 말하다
2017년 10월 11일 (수) 조용준 청소년기자 APSUN@sjbnews.com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청소년과 여성에 대한 차별을 넘어 혐오라고 지칭하기 까지 하는 인식이 만연하다. ‘요즘 애들은 문제가 있어’라는 말이 그 예이다. 강력범죄에 대한 비판은 마땅하지만 그 인식이 일반화 되고 있는 실태가 우려스럽다. 청소년 주 생활반경인 학교 생활 교칙, 미디어 매체 전반에서 ‘학생은 학생다워야 한다’는 논리가 적용되어 그 현상에 무게를 더한다. 청소년 기자단은 그 현장을 들여다봤다.

전라북도는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된지 4년이 지났다. 12조에서는 학생들의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학교 교칙에서는 여러 이유로 염색과 교복 변형, 두발에 제한을 두며 특히 여자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등교시 이를 검사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볼 때 짧은 복장 등은 학생으로서 단정함을 잃어버린다는 이유를 든다. 이러한 교칙들은 청소년의 자유를 침해하고 차별을 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교칙 개정에서 청소년의 의견은 큰 힘을 가지지 못하는 실상이다.

군산의 한 고등학교의 교칙을 개정하는 ‘규정개정심의위원회’가 학생, 교원, 학부모대표로 구성된다고 정의한다. 그런데 많은 청소년들이 “학생 대표의 비율은 40% 이상이 되도록 구성한다”는 조항에 의문을 가졌다. 이는 학생대표의 비율이 낮다는 지적과 자신 혹은 자녀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걱정해 제대로 의견을 내놓지 못하는 학생, 학부모대표에 대한 우려이다. 학생대표가 같은 교급, 전체 학급을 대표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군산시의 두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의 성적이나 지망대학 순으로 묶어 기숙사를 배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교 규정이라는 이유이다. 한 청소년은 “미리 계층화 된 교내 사회에서 열등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도교사가 “너희들이 행동을 그렇게 하니까 성적이 낮지 않느냐”는 등의 차별적인 발언이 만연하다고 한다.

현장에서 만난 한 청소년은 “일방적인 교칙의 강요는 학생들의 개성을 획일화하는 행위이다. 누가 정한지도 모르는 기준의 짧은 치마를 입고 화장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받고 비난 받고 싶지 않다 ”라며 교칙의 부당함을 토로했다.



/조용준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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