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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 대통령선거, 연장전 하자는 건가
2017년 09월 12일 (화) 최형재 (노무현재단 전북위원회 공동대표) APSUN@sjbnews.com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네가 물들고 나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암송할 수 있는 몇 개 시중 하나인 조동화 시인의 ‘나하나 꽃피어’ 이다. 읽고 또 읽으면서 나 하나의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희망을 다지는 시이다. 나 하나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포기하려다가도 나도 행동하고 너도 행동하면 결국 달라진다는 각오를 단단히 해 준 시이다.
요즘 정치권 인사들을 보면서 하나같이 이런 희망을 왜곡하여 각오를 다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5월 9일, 촛불 혁명으로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정권을 탄핵하고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국민은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켰다.
인수위원회도 없이 바로 다음 날 취임한 문대통령은 준비된 후보답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며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 국민은 이에 화답하여 높은 지지를 보내며 응원하고 있다.
대통령을 ‘우리 이니’ 영부인을 ‘우리 수기’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한 몸이 되어 지지하고 응원하는 국민이 어림잡아 오백만이 넘을 거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이다.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그게 뭐라고 밤 세워 줄을 서서 기다리다 돈 주고 사는 국민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대통령시계, 그게 뭐라고 국회의원부터 일반 시민까지 시계를 구하려고 야단법석이다. 나 같은 사람에게도 민원이 쌓이는 것을 보면 보통 현상은 아니다.
물론 이런 인기가 임기동안 지속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국민지지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최소 69%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이제 박스권을 탈출했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국민 인기가 떨어질 거라고 학수고대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 기대는 과거와는 다를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감시한다며 비판적으로 돌아섰다가 지키지 못하고 보낸 경험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이 이제는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자성을 통해 모여 있고, SNS와 팟캐스트 등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끝난 지 불과 4개월 됐다.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관행에서 벗어난 새로운 정책을 펴고 있다. 정권교체를 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에서 패한 후보들이 벌써 전면에 나서 있다. 패배에 책임을 지고 외국에 나가 공부를 하거나 한 걸음 물러나 당선된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도리임에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전면에 나서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국정을 농단한 세력을 심판하고 거기로부터 자유로운 후보를 선택해 잘 해나가고 있는데도 각기 다른 이유로 딴지를 걸며 국정을 방해하고 있다.
이미 끝난 대통령 선거를 연장전하자고 달려드는 꼴이다. 국민이 문재인과 민주당에게 책임을 맡겨 주었음에도 사당화 된 당에서 각자 대표가 되어 연장전을 치르자고 왜장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 대선 불복이다.
그들이 다시 전면에 나서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정당 대표이기에 국민의 눈치를 보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따로 뽑는 것은 각각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도 국민이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뽑은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지혜는 있어야 한다.
네가 왜장치고 나도 왜장치면 결국 다시 대선을 치를 것이라 믿고 왜장만 치다간 국민으로부터 처절한 따돌림만 받게 될 것이다.
불가능하고 해서도 안 돼는 연장전에 매달리지 말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국민의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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