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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쌀과 국산 팥앙금, 늘 정직하고 바른 먹거리 향한 경영

[유망중소기업을 찾아서] ■유한회사슬지네찐빵

유한회사 슬지네찐빵(대표 김슬지/청년CEO)은 한국전통식품 찐빵, 우리쌀을 이용한 쌀빵과 만두, 국산팥앙금, 팥가루, 팥물, 팥차 등을 가공, 판매하고 있다. 2000년에 슬지네 안흥찐빵을 창업, 2013년 찐빵카페로 컨셉을 리뉴얼해 재도약을 맞게 됐다. 2014년에는 창업자인 김갑철 대표와 3남매가 함께 2代로 사업체를 법인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2014~2015년 일본과 영국, 캐나다, 필리핀, 베트남에 수출한 슬지네찐빵이 올해 17년째를 맞이하면서 제2의 HACCP공장 설립과 함께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기업의 생명인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인 아버지의 나눔실천운동이 2代에서 멈추지 않도록 실천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하고 있다. 부안읍에 있는 슬지네찐빵을 조명했다. /편집자 주

슬지네찐빵에서 ‘슬지네’는 딸의 이름이다. 딸의 이름을 걸고 그 이름을 부끄럽지 않게 지켜내고자 인생을 걸고 찐빵을 만들었다는 아버지! 하지만 찐빵장사를 하지 않았으면 했던 철없던 3남매가 이제는 같은 꿈을 꾸는 동반자가 돼 함께 열정을 쏟고 있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정직하게 가족이 먹을 ‘먹거리’를 만드는 가족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이들은 열정을 쏟고 있다. 이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는 찐빵은 현재 익산로컬푸드를 비롯 강진, 서산, 사천, 순천 등지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국산팥앙금은 서울 더본코리아, 울산풍년제과, 키에리, 팡쥬르, 르빵프레, 오보록 등 제과, 빙수용으로 납품되고 있다. 게다가 친환경, 유기농, 국산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조, 판매하고자 하는 업체들과 함께 하고 있다. 현재 슬지네찐빵은 대대손손 함께 할 수 있는 가업을 이어가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조그만 찐빵가게에서 벗어나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김슬지 청년CEO는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경영 공부도 병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앙대창업경영대학원에서 창업컨설팅을 전공했으며, 농업분야 공부를 위해 현재 한국농업벤처대학교(농업전공), 전북대 농식품 전문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개발과 제조기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슬지네는 3남매가 함께하면서 2015년 전북농식품가공. 아이디어콘테스트 최우수상 수상과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진행한 스타소상공인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HACCP공장 설립과 체험까지 함께 할 수 있는 6차산업을 준비 중에 있다. 이같이 16년간 유지해온 바른먹거리의 길을 향한 경영신념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지만 아버지의 이유 있는 고집에 동참하며 3남매는 함께하고 있다. 아버지의 고집을 이어받아 먹거리를 책임지는 친환경브랜드로 생산과정은 물론이고, 소비과정에서도 가족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똑똑한 소비자를 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북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 어디에서도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간식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 기업은 찐빵전문업체로 2015년부터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국산팥앙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기 시작했고 부가가치확대에 따라 모든 제품들을 수용할 수 있는 브랜드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수출바이어, 홈쇼핑, 마트, 백화점 MD들의 입점요청에도 생산한계와 준비가 미흡해 입점이 완료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바이어와 MD들의 조언에 따라 햅썹시설을 전문기관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슬지네찐빵은 자체 실패를 반복해가며 찐빵과 팥앙금제조 기술을 터득해 왔다. 찐빵은 자연발효 제조법으로 특허등록이 완료돼있으며, 팥앙금 또한 72시간의 발아로 싹을 틔워 자체 제조법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공장설립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자체 생산되고 있는 국산팥앙금 외 지역의 특산품을 사용한 오디팥앙금, 팥죽 등의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비자에게 우리농산물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만들어보며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체험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부안관광지 곰소염전에 위치한 슬지네찐빵 2호점에는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체험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6~7월 오픈). 슬지네찐빵은 우리땅에서 자란 좋은 재료를 고집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밀, 우리쌀, 우리팥 우리농산물 전문제조업체로 더욱 성장 발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벌겠다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과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를 위해 생산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아도 운영이 가능한 소자본창업으로 건강한 먹거리의 책임과 의무를 함께 할 창업자들과 함께 동반자의 역할을 하며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도 준비하고 있다. 청년 경영자인 김 대표는 “아버지께서 자신이 어려웠을 때 주위의 도움으로 이겨냈던 기억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시작, 어려운 이웃에게 찐빵나누기 행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매달 부안나누미근농장학금을 통해 기부와 함께 미리내운동에 적극 참여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헌혈증,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수요증대로 인한 공장시설구축 완료, 브랜드·제품고급화, 부가가치확대, 6차산업(체험공간 마련), 프랜차이즈 등을 계획하고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했다. 최근 슬지네찐빵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객과 기관의 특별강연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대표기업·가족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3남매는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상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