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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누비는 부안여행의 참 맛
[이것이 진정한 부안 여행이다] ■부안 속살관광 투어
2017년 04월 13일 (목) 고병하 기자 APSUN@sjbnews.com

   

‘부안의 골목골목을 몸으로 느끼는 부안여행의 참맛’

부안에는 지역의 골목골목을 다니며 몸으로 부안을 느낄 수 있는 여행상품이 있다.

바로 부안군 부안읍의 역사·문화·관광자원 및 부안인의 삶의 현장을 둘러보는 부안 속살관광 투어이다.

부안 속살관광 투어는 지금까지 다소 소외됐던 부안읍을 부안관광의 허브로 구축하고 최근 관광의 트렌드인 주민의 생활상을 그대로 관광자원화하는 프로그램으로 부안읍의 역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해 관광콘텐츠를 다양화하기 위해 기획된 관광상품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석정문학관과 동문안 당산, 관아터, 성황산, 서림공원 임정유애비, 서문안 당산, 에너지테마거리, 남문안 당산, 부안상설시장, 물의 거리, 롱롱피쉬, 너에게로 정원, 매창공원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석정문학관은 부안 출신으로 현대 시문학의 선구자인 신석정 선생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문학관으로 신석정 선생의 고택인 ‘청구원’이 자리한 부안읍 선은리에 위치해 있다.

신석정 선생은 지난 1939년 처녀시집 ‘촛불’을 시작으로 ‘슬픈목가’, ‘빙하’, ‘산의서곡’, ‘대바람소리’ 등 한국 시단에 불후의 공적을 남겼다.

석정문학관 기획전시실에는 신석정 선생의 시대별 참여 저항시가 전시돼 있으며 가족과 지인, 동료와의 친필 서한, 유품도서, 기증도서 등 박목월, 이병기, 서정주, 조지훈 등 문인들과의 교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관아터는 지금의 부안군청 자리로 건물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관아터 자리에 남겨 놓은 현감 박시수의 ‘봉래동천’, ‘주림’, ‘옥천’ 암각서가 남아 있다.

초서체인 봉래동천은 가장 큰 암각서로 그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찍은 관아 앞 진석루 사진이 남아 있어 관아터의 옛 모습을 짐작할 수 있으며 현 군청사 자리에는 객사가 있었다고 한다.

1만 1458척의 부안읍성은 흔적이 없지만 동문, 서문, 남문을 지켜주는 돌짐대는 그대로 남아 있어 돌짐대 문화의 효시를 만나 볼 수 있다.

서림공원 임정유애비는 산림청이 지정한 국가산림문화자산이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자산 중 생태적, 경관적, 정서적 보존가치가 큰 유․무형 자산을 선정해 관리하는 것이다.

임정유애비는 현재 서림공원을 있게 한 조연명·이필의 두 현감이 서림의 숲과 정자를 가꿨던 공적을 치하·기념한 비석으로 임업사에 있어 관이 주도해 조성한 공원 숲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보여주고 있어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이름을 올렸다.

서문안당산은 과거 부안읍성의 서문(개풍루)의 6m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리짐대에는 1689년(조선 숙종 15년)에 건립됐다는 명문이 남아 있다.

이는 우리나라 오리짐대와 관련된 가장 오래된 역사기록으로 그 가치성이 뛰어나다.

에너지테마거리는 과거 가장 번화했던 본정통 거리로 본정통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구도심 활성화 사업으로 조성됐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공원과 향기박물관, 역사기념관, 에너지 홍보관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에너지테마거리 초입에 있는 거대한 붓은 옛 관아터 자리에 있는 ‘옥천’의 우물을 붓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끌어내려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고 이곳을 다니는 우리 사는 이야기와 우리 찰나의 순간을 기록해 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의 거리는 개성과 특색 있는 거리문화를 창출해 주변 상권의 활성화로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하고 가로시설물 및 쉼터 조성으로 거닐고 즐기고 먹을 수 있는 문화거리이다.

물고기 머리에서 꼬리로 걸어가는 롱롱피쉬 길을 따라 이어지는 너에게로 정원은 작은 도심 안에서 누구나 힐링이 되는 길이다.

세계적 가든디자이너 황지혜 작가의 작품인 롱롱피쉬는 물의 거리 배수로를 활용한 실개천 양 끝에 물고기의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 조형물이 분수와 함께 우뚝 서 있다.

   


서로 떨어져 있지만 실개천을 하나의 몸체로 표현한 180m 길이의 초대형 물고기이다.

날이 저물고 롱롱피쉬에 조명이 밝혀지면 많은 이들이 실개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호젓한 산책을 즐기는 명소이다.

부안읍내 거리 한쪽을 운치 있는 정원으로 꾸민 너에게로 정원도 볼거리다.

이 정원은 영국 첼시정원박람회 수상경력이 있는 유명작가의 작품이다.

정원 주변 신호등 꼭대기에는 쥐 한 마리가 올라가 있다. 건강한 정원에는 쥐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너에게로 정원은 구골목서, 은목서, 호랑가시나무 등이 식재돼 있는 향기 나는 정원으로 롱롱피쉬와 연결돼 있다.

매창공원은 조선시대 기생으로 시에 능했던 이매창을 기리는 공원이다. 개성에 황진이가 있다면 부안에는 이매창이 있다고 할 정도로 유명했다.

조선 선조 때 기생으로 부안 현리 이탕종의 딸로 태어났으며 이름은 계생, 향금, 호는 매창이다. 매창의 연인이었던 촌은 유희경과의 애절한 사랑과 허균과의 10년 우정은 부안의 곳곳에 흔적을 남겨 놓았고 주옥같은 시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매창이 죽은 지 58년 후 구전돼 오던 매창의 시 58편을 ‘매창집’으로 간행했는데 현재 간송미술관에 2권, 하버드대에 1권만 전해지고 있다. /부안=고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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