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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문화시설, 민간인이 제멋대로 써
생활 체험관-공예촌 비워두자 무단 사용
2017년 01월 10일 (화) 김혜지 기자 khj322@sjbnews.com
전주시가 한옥마을 내 대표적인 공공 숙박시설인 한옥생활체험관을 직영하겠다며 위탁계약을 해지한 뒤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시설정비를 이유로 폐쇄한 시설을 민간인들이 입주해 사용하고 있어 전주시의 관리체계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은 전주시가 외지 관광객들에게 한옥생활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지어 그동안 숙박과 문화체험시설로 활용해왔다. 전주시는 이 시설을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유)창의문화연구소에 위탁관리토록 해 매년 임대료 6,058여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위탁기간이 만료되자 새로운 수탁자를 공모하지 않고 계약을 해지했다.
김치체험관으로 운영하겠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치체험관 담당부서인 관광산업과는 “3월중부터 운영할 계획이고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준비 없이 위탁계약만 해지한 셈이다.
시설관리 책임이 있는 전주시 한옥마을 사업소는 시설 관리에도 손을 놓고 있다. 인수인계도 안 된 시설에 민간인들이 들어와 사용하고 있으나 이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한옥생활체험관 홈페이지도 방치한 상태로, 관광객들의 숙박시설에 대한 이용문의가 올라와 있지만 답변도 없다.
생활관과 이웃한 전주공예공방촌 1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운영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은 이 시설은 ‘전시 준비중’이라는 안내문만 붙여놓고 덩그러니 방치하고 있다. 이 시설 역시 민간인들이 무단으로 점유해 공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외지 관광객들에게 “오후 6시까지 인형, 팔찌 등을 배울 수 있으니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위탁이나 직영체제도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전주시는 이 역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옥마을사업소 관계자는 “앞으로 계속 사용한다면 임대료를 받을 예정이지만 아직은 손을 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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