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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꼴깍' 떡국 한 그릇으로 힘찬 출발
[주말엔-FOOD] 떡국
2017년 01월 05일 (목) 글 = 김혜지·사진 = 오세림 기자 khj322@sjbnews.com

   

정신없이 한 해가 흐르고 새해가 밝았다. 아침상에 차려진 떡국을 먹을 때면 또 한 살 나이를 먹는 것을 실감한다. 덧없이 흘러간 세월의 무색함에 우울함, 막막함, 불안함만 가득 차오르다 결국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희망을 걸어본다. 맛도 맛이지만 새해 복을 빌며 먹는 음식인 떡국. 올해는 어떤 희망과 꿈을 머금은 채 한 그릇을 비워낼까./편집자 주

△ 한 해 소망 한 그릇
오늘날 손쉽게 끓여먹을 수 있는 간편한 음식이지만 언제 먹는가에 따라 소소한 음식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진한 국물과 함께 쫄깃쫄깃한 떡을 한 입에 넣으면 입에 착착 감겨 먹는 재미도 있다. 특히 새해에 먹는 떡국은 오로지 나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떡국 한 그릇’은 곧 ‘나이 한 살’로 여겨져 그 책임감과 무게감도 한층 더 두터워진다. 하지만 시작은 어쨌거나 좋다는 결론에 이르며 나이 먹는 두려움은 잠시 떨쳐두고 한 그릇 더 달라고 슬쩍 신호를 보낸다.
큰 냄비에 온 가족이 먹고도 남을 떡국에는 올 한해도 별 탈 없이 잘 보내길 바라는 어머니의 바람이 담겨 있을 터. 멸치 육수 혹은 소고기 육수의 맛이 더 깊고 진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복을 빌던 그 마음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떡국의 기원을 찾아 올라가보면 신께 바치는 귀한 음식으로 통했다. 가족의 수명과 한 해의 풍년을 관장하는 세신에게 떡으로 만든 국과 고기를 올리고, 이때 남은 고기와 떡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떡국의 탄생설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동국세시기에는 ‘찐 멥쌀가루를 떡메로 쳐서 길게 뽑은 떡을 엽전 모양으로 썰어 국에 넣고 꿩고기를 곁들여 끓였다’고 기록됐다. 예나 지금이나 조리법은 크게 차이가 없는 듯하다.
다만 서민들은 비싼 꿩고기를 구할 수 없어 닭으로, 오늘날은 멸치, 소고기로 육수를 내면서 떡국은 점차 대중화가 됐다. 결국 신께 바치던 음식은 자신을 위해 소망을 지닌 채 먹는 음식으로 정착하게 됐다.

△ 지역별 떡국도 각양각색
전국 팔도를 돌며 지역별 떡국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맛 기행이 될 수 있다. 대체로 기본 떡국(서울표 떡국) 만들어 먹고 있지만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떡국 조리법을 가지고 있다.
전라도는 ‘닭장 떡국’이 있다. 간장에 닭고기를 담가 졸인 후 떡과 함께 끓인 음식이다. 간이 밴 닭고기는 오랜 시간 보관해뒀다가 손님이 올 때 빠르게 떡국을 끓여내 대접하기도 했다. 간단한 조리법이지만 고소함과 담백함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니 누구나 선호할만한 음식으로 통한다.
경기도 개성 사람들은 가래떡 대신에 조랭이 떡국을 끓여 먹는다. 특히 조랭이 떡국은 개성만두, 보쌈김치와 함께 3대 음식으로 꼽힐 정도다. 멥쌀 가래떡을 가늘게 뽑아 굳기 전에 나무칼로 비벼 작게 토막 낸 후 조롱박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일반 가래떡보다 훨씬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 보는 맛도, 먹는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충청도는 날떡국 혹은 손떡국을 만들어 먹는다. 멥쌀가루와 찹쌀가루를 반죽해 만든 떡을 수제비 만들 듯 손으로 뜯거나 칼로 잘라 육수에 넣는다. 손으로 쉽게 만든다고 해서 ‘손 떡국’이란 이름이 붙여졌는데 식감이 쫄깃함보다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경상북도는 동그란 떡이 특징이다. 일명 ‘태양떡국’으로 가래떡을 어슷 썰지 않고 태양처럼 둥글게 썰어낸다. 육수가 아닌 장국에 끓여 장맛에 따라 그 맛은 천지차이다.
경상남도는 굽은 떡국이다.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섞은 떡을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 손가락 크기로 잘라낸다. 이후 육수에 똑같이 넣고 끓이면 되는데 일반 떡국과 달리 고소한 맛이 더 강하다.
이밖에도 경상도 굴떡국, 강원도 두부떡만둣국, 제주도 팥떡국 등이 있다.

   

■ 정유년, 색다른 떡국 만들어보기
△ 전라도표 ‘닭장 떡국’
떡국떡 3줌, 대파, 달걀 1개, 김가루
닭장 재료: 작게 토막 낸 닭 1/2마리, 대파 1대, 생강 1톨, 통후추 0.2TS, 양파 1/2개, 무 100g, 물 6컵, 국간장 1/3컵
1. 냄비에 국간장을 제외 한 닭장재료를 넣고 약 40분간 센 불로 푹 끓인다.
2. 1을 체에 걸러 닭과 육수만 다시 냄비에 넣고 국간장을 부어 30분 정도 약한 불로 조려 닭장을 만든다.
3. 달걀 1개는 지단을 부쳐 얇게 썰어둔다.
4. 닭장에 물 4컵을 부어 끓으면 떡을 넣어 중간 불로 끓인다.
5. 떡이 국물 위로 떠오르면 대파를 넣고 30초간 더 끓인다.
6. 접시에 5를 나눠 담고 지단과 김가루를 얹어 마무리 한다.

△ 충청도표 ‘날떡국’
양지머리 100g, 국간장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후추 약간, 물 6컵, 다시마 1조각
떡반죽: 멥쌀가루 2컵, 뜨거운 물 5~6큰술, 소금약간
1. 쌀가루는 끓는 물을 넣고 섞은 후 손으로 뭉치고 여러 번 치댄다.
2. 말랑해진 떡 반죽은 막대모양으로 길게 만들어 손가락 한마디 정도 크기로 떼 둥글게 굴리다가 납작하게 모양을 만든다.
3. 소고기는 잘게 썰고 핏물을 빼고 국간장, 다진마늘, 후추약간을 넣고 양념을 한 후 냄비에 넣고 볶는다.
4. 다시마 끓인 물에 2를 넣고 30분 정도 끓여 육수를 만든다.
5. 육수에 떡을 넣고 끓인 다음 고명을 얹으면 완성된다.

■ 떡국이 맛있는 집
△ 성미당
놋그릇에 담긴 뜨끈한 떡국, 맛은 물론이고 푸짐한 양에 한 번 더 놀란다.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9-9
문의 : 287.8800

△ 참예우
깔끔한 반찬과 함께 진한 육수를 맛볼 수 있다.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1가 711-4
문의 : 24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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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
(1.XXX.XXX.121)
2017-01-12 14:59:28
떡국이 맛있는집 참예우 전화번호 241-4600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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