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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왔다
50대 남성, 28일 전주 노송동주민센터에 전화-올해 5,021만원…2000년부터 기부액 모두 약 5억
2016년 12월 28일 (수) 박슬용 기자 APSUN@sjbnews.com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든 한해였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선물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관련사진 3면>
이 따뜻한 문구는 얼굴 없는 천사가 소년소녀가장에게 전하는 글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가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를 다녀갔다.
28일 오전 11시 8분께 한 남성의 전화가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걸려왔다.
남성은 “주민센터 뒤 공원 나무 밑에 상자가 있으니 가져가시고, 불우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말한 뒤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이에 직원들은 곧바로 공원으로 향했지만 그 곳에는 A4용지 상자만 있었다.
상자 속에는 얼굴 없는 천사가 남긴 글과 함께 현금 뭉치와 돼지 저금통이 담겨 있었다.
이날 상자에 담긴 기부금은 5,021만7,940원으로 집계됐다.
그는 지난 2000년 4월3일 초등학생에게 부탁해 첫 성금(58만4,000원)을 기부한 이후 17년째 온정을 베풀고 있다.
그는 올해 포함 모두 18차례(2002년 2차례) 기부했으며, 총 금액은 4억9,785만9,600원이다. 이 기부금으로 지난해까지 5,638세대의 어려운 이웃들이 도움을 받았다.
전주시는 올해 기부금도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전주시는 이 같은 그의 선행을 기려 2009년 노송주민센터 옆에 `얼굴없는 천사여,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의 천사비를 세웠다. /박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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