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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다르네, 산타도 반한 크리스마스 이색 음식
[주말엔-크리스마스 음식]
2016년 12월 22일 (목) 글 = 김혜지·사진 = 오세림 기자 APSUN@sjbnews.com

   

크리스마스는 과거에 기교인들의 행사에 한정됐지만 점차 전 국민의 축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공휴일로 정한 미국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승만 정권덕분(?)에 성탄절은 우리나라의 공휴일로 정착하게 됐는데 어느덧 우리나라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편집자 주

△ 당신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날인가요?
누구나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산타클로스가 실제로 있다고 믿었던 시절, 이브 전날 양말에 편지를 써 넣어 트리에 매달아 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눈을 뜨면 머리맡에 화려하게 포장된 선물이 놓여 있었고 매일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선생님의 말은 맞았고, 오늘 엄마가 시킨 심부름도 기꺼이 해낸다. 언제부턴가 거짓말도 할 줄 알고 부모님에게 반항하고 사춘기가 찾아왔던 건 산타클로스에 대한 환상이 깨진 후부터가 아니었을까.
개구쟁이 케빈을 보며 집에 강도가 들어와 속고 속이며 혼쭐을 내주는 의연한 거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 산타클로스는 없다는 사실에 이제 크리스마스도 의미 없다고 망연자실했던 것은 잠시였다.
별 것 아닌 날로 여겨질 줄 알았지만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머라이어캐리의 캐롤이, 찬란한 트리가,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가 충분히 헛헛한 마음을 채워줬다.
저녁식사에 무얼 먹든 디저트를 맛보지 않으면 아쉬움이 남는다. 새하얀 생크림 케이크, 진한 초콜릿향이 풍기는 브라우니, 딸기잼을 바른 부드럽고 바삭한 쿠키까지. 사랑하는 이들과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와인 한 잔 혹은 뱅쇼 한 잔에 이야기꽃이 핀다.
‘메리크리스마스’란 말 한 마디에 예민했던 감정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관대함과 포용력이 한 뼘 더 커진다. 그것도 모자라 맛있는 음식의 달콤한 유혹에 순순히 빠져들 수 있으니 ‘축복의 날’임이 분명하다.

   


△ 세계는 어떤 음식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까.
조금 더 특별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면 쉽게 맛볼 수 없는 음식과 함께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경건한 마음으로 조금씩 뜯어먹는 슈톨렌 = 독일은 한 달 전부터 ‘슈톨렌(Stollen)’을 만든다. 독일의 전통 케이크로, 아기 예수가 강보에 싸인 모습을 형상화했다. 견과류나 건과 마지판 등이 속에 박혀 있고 슈가 파우더를 가득 뿌린 케이크를 상상하면 된다. 크리스마스가 올 때까지 이 슈톨렌을 매주 일요일마다 가족들과 나눠먹는 것이 풍습이다.
이스트를 발효시켜 반죽에 레드 와인을 넣는 것이 특징. 빵 안에는 과일리퀴르에 약 4~5개월 정도 담근 건과일과 견과류를 듬뿍 담겨있다.
슈톨렌은 약 2~3개월간 보존할 수 있는데 숙성되면서 빵은 더 쫄깃해지고 과일 맛은 더 짙어진다. 발효빵 특유의 신맛과 과일의 단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남은 빵은 밀폐해 냉장보관 해야 한다.
▲폭신함으로 꽉 찬 구겔호프 =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왕관 모양의 ‘구겔호프’가 있다. 아몬드와 건포도 등을 브리오슈 반죽에 넣어 모자 모양으로 굽고, 그 위를 초콜릿과 크림 등으로 장식해 특별한 날에 꼭 맞는 디저트의 정석이다.
우리나라의 파운드케이크처럼 속이 꽉 찬 것이 씹을수록 단 맛을 낸다. 겉에 오른 크림과 초콜릿은 더 부드럽게 입 안을 감싼다.
▲ 민스파이 하나에 행운 하나 = 영국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민스 파이와 셰리 주 한 잔을 놓아둔다. 크리스마스부터 매일 민스파이를 한 개씩 먹으면 새해에 행운이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크러스트나 패스트리로 반죽을 하고 민스미트(말린 과일과 스파이스, 으깬 사과, 시트러스, 견과 등)로 속을 채운다. 정통 레시피는 소의 지방을 베이스로 했지만 요즘에는 바삭바삭한 패스트리에 풍미가 진한 과일맛이 더해지도록 만든 것이 트렌드다.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 파티 음식으로 제격이다.

■ 특별한 케이크 맛볼 수 있는 곳
△로프
동네빵집이라고 하기엔 세련되고 깔끔하다. 크리스마스에만 맛볼 수 있는 슈톨렌과 구겔호프는 미리 주문을 해야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유럽빵을 즐길 수 있는데 그날 만들고 그날 판매하기 때문에 메뉴 전체를 보려면 오후 2시쯤 가는 게 좋다. 가게가 작아 앉아서 먹을 곳은 없고 포장만 가능하다.
주소: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3길 8-4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문의: 228.2193

   

△목련을 부탁해
객사 CGV골목에 들어서면 자그마한 한옥 건물이 눈에 띤다. 이곳이 카페라니 맛이야 어떻든 분위기라도 느끼고자 발걸음 뗀다. 작은 마당을 지나 미닫이 문을 스르륵 열면 발걸음을 뗄 때마다 나무소리가 삐그덕거린다. 아기자기한 책상에 놓인 꽃병과 은은한 조명, 바람이 불 때마다 들려오는 종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게다가 직접 만든 케이크로 유명한 곳이었다니. 갸또마담과 티라미스가 특히 인기다. 올 크리스마스 직접 와서 먹기에는 많이 밀릴 듯하니 미리 주문해놓는 것도 방법이다.
주소: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46-35
영업시간: 매일 오후 12시 ~ 오후 11시 (월요일 오후 2시 ~ 오후 11시, 첫째주 화요일 휴무)
문의:282.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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