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5월03일 14:33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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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메시아가 선사하는 선율

다가오는 연말, 아름다운 선율에 흠뻑 빠져보자.
△ 전주형 엘시스테마, ‘꿈의 오케스트라’로 탄생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10일 오후 2시 명인홀에서 한소리오케스트라의 ‘겨울음악회’가 펼쳐진다.
베네수엘라가 가난과 마약, 범죄를 끊게 하는 도구로 오케스트라교육 ‘엘 시스테마’를 만들었다면, 대한민국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꿈의 오케스트라’를 기획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한소리오케스트라(‘꿈의 오케스트라-전주’)를 6년 째 운영하면서 음악에 관심이 있지만 배울 기회가 없었던 전주지역 66명의 아동, 청소년 단원을 구성해 김종헌 음악감독의 지도 아래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무대는 아이들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시간으로 ‘쉽지만 재미있게’, ‘어려운 클래식도 열심히’, ‘메들리만 모아서’ 3개의 테마로 구성해 연주를 선보인다.
동요 ‘미솔라’처럼 경쾌하고 귀여운 느낌의 곡부터 하이든의 ‘시계교향곡 2악장’, ‘드로브자크의 슬라브 무곡 2번’처럼 난이도 있는 클래식 음악, ‘디즈니 매직’,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과 같이 친숙한 음악 등 다채로운 장르를 즐길 수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공부에 관심이 없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던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학교 생활의 즐거움을 찾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 기쁘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음악의 가치를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헨델의 메시아
헨델의 메시아 '할렐루야'도 관객을 찾는다. 10일 오후 4시 모악당.
이날 공연은 국립합창단 단독 초청으로, 한국의 프로 합창단과 해외에서 활동한 국내 유수의 솔리스트, 실력파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연말 최고의 인기곡으로 웅장한 연주가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특히, 당시 영국 국왕 조지 2세와 청중이 2부 마지막 곡을 연주하던 중 기립했던 그날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국립합창단은 한국합창계의 효시이자 음악계 전반의 주춧돌로 통한다. ‘메시아’를 포함해 바흐의 마태, 요한 수난곡,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까르미나 부라나, 엘리아, 천지창조 등 유명 정통 합창곡들을 소개해오며 합창의 대중화는 물론 예술적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