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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이의 음식점 이야기] 직원들 각자 목표가 회사의 에너지
2016년 11월 17일 (목) 김순이 음식점 컬럼니스트, 청학동 대표 APSUN@sjbnews.com
“사장님 인상이 너무 좋아 보여요. 기회를 주신다면 청학동에서 오래도록 일하고 싶어요.”

쑥스럽지만 직원 면접을 볼 때 자주 듣는 말이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어디 사람들이 목사님 보고 교회 다니나요? 자신을 위한 믿음 때문에 다니는 것이지. 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은 사장 보고 다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다니는 겁니다.”

난 복잡하게 면접을 보지 않는다. 얼굴이 밝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보이면 질문을 던진다. “저희 집에서 얼마 벌고 싶으세요?” 갑작스런 이런 질문에 당황하기도 한다. “우선 2천만 원만 벌어서 나가셔도 됩니다. 아니면 3천만 원 벌어서 나가시면 더 좋고요.” 이 한마디면 사실 면접이 끝난 셈이다. 구차한 얘기가 필요 없다.

이미 목표가 세워진 것이다. 뭔가 정착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날마다 잔소리를 해야 한다. 자신만의 목표가 있으면 다른 것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본인의 목표가 모든 걸 흡수해 버리기 때문이다. 기분이 좀 나빠도, 일이 좀 힘들어도 그 목표가 모든 것을 인내로 끌어준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기 목표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채워지는 시간이 희망의 보약이 된다.

실질적으로 우리 직원들은 이렇게 열심히 해서 집을 사고, 아들 자동차도 사주고 무엇보다 자기 일에 확고한 신념이 생긴다. 그러다 보면 당당해진다. 예전에는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 일에 있어 자부심이 없었다. 음식점에서 일한다는 자체를 자신부터가 말하기를 꺼려했다. 지금 우리 직원들은 그렇지 않다. 출근할 때 보면 정말 일류 멋쟁이다. 사장인 나보다도 정갈하고 멋지게 차려 입고 출근한다. 그런 모습이 그 사람의 당당함을 말해 주는 것 같아서 너무나 보기 좋다.

몇 년 전부터 성과를 낸 만큼 수당을 더 주는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센티브 제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만든 최고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한테 훨씬 활력을 주는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하루의 목표, 일주일의 목표, 한 달의 목표로 달려가기 위해 직원들은 정말 최선을 다한다. 오는 손님을 다시 맞이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몸과 마음은 오직 손님들한테 집중되어 있다.

하루는 직원들이 아침 미팅하는 걸 우연히 지나가다가 듣게 되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다.

“우리 사장님은 때로는 손해도 보지만 우리는 절대 손해 보지 않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한테는 얼마나 고마운 직장이냐!”

사실 그렇다. 적자가 나더라도 직원들 월급은 변함없이 꼬박꼬박 나가기 때문이다. 그런 마인드로 직원들이 일을 하니 매장이 정체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직원들이 믿음직스럽다. 직원들의 그런 생각들이 내게 흐를 때 나의 심장은 더 크게 뛴다.

그럴 때 마다 직원들의 목표 위에 더 행복하고 더 윤택한 삶을 안겨 주고 싶다.. 말로만 “주인처럼 일해 주세요.”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봐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이런 얘기로는 직원들이 주인이 될 수 없다. 성경 말씀에 ‘재물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고 했듯이 매출이 오르면 오를수록 나의 수익도 달라졌을 때 마음도 함께 달려간다. 이렇듯 개개인의 확실한 목표가 활기찬 매장으로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음식점 컬럼니스트, 청학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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