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목 21:26
> 주말엔 > 커버스토리
     
"온실가스 감축은 시민 의무"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
2016년 09월 08일 (목) 정성학 기자 cshh@sjbnews.com
   
 
   
 
올 여름도 폭염이 휩쓸었다. 덩달아 정부와 지자체들도 온갖 처방전을 내놨다.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론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을 만나봤다.



△자꾸 더 더워지고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뭐라 생각하는지?

산업화와 도시화를 꼽을 수 있다.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이는 지구온난화로 이어지고 있다. 또, 도시 개발과정에서 녹지면적이 줄고 바람길은 차단되고, 자동차 배기가스와 에어컨 실외기 등에서 발생하는 인공열은 증가하다보니 열섬 현상까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좀 더 심각한데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 온도는 0.76℃ 가량 올랐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그 2배인 1.5℃나 올랐다. 사람으로 치자면 당장 입원해야할 상태다.



△올해는 유난히 열섬현상도 심각했는데, 그 대안이 있다면?

길거리에 얼음을 내 놓고 횡단보도 앞에 천막을 치는 것도 시민편의 차원에서 필요하겠지만 그 보단 도시 난개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열(熱) 받은 도시를 시원하게 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전주를 예로 들자면 바람 길을 막아선 고층 아파트와 같은 대형 건축물만 재 배열해도 열섬현상이 완화될 것이다. 빗물이 땅 속으로 잘 흡수되도록 대형 교회 주차장 등의 인공 포장을 생태 피복으로 바꾸고 도심 자투리 숲이나 공원을 늘리는 것도 좋다. 학교나 관공서 건축물을 담쟁이나 나팔꽃으로 덮는 녹색 커튼을 도입하는 것도 좋다. 도심 숲과 아스팔트 도로 주변의 온도차가 10℃ 이상이란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일반 시민들은 전기료 누진제 때문에 더 열(熱) 받았는데?

올 여름 시민들은 폭염과 전기요금 폭탄이란 이중고에 시달렸다. 그래서 나온게 가정용 누진제 완화 대책인데, 이는 한마디로 문제의 본질을 덮어 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본다. 일반 시민들은 늘 전기를 아껴왔다. 에어컨이나 전기 열풍기 등을 맘놓고 쓰는 집이 과연 몇 집이나 되겠나? 진짜 문제는 원가보다 싸면서 누진제도 없는 산업용과 상업용 전기요금에 있다고 본다. 산업용과 상업용 전기요금을 올려 쓸데없는 전기를 낭비하지 못하게 막고 에너지 효율화에 보다 많이 투자토록 유도해야할 것이다. 더이상 국민들 호주머니를 털어서 재벌 기업들을 배불려선 안 된다고 본다.



△끝으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온실가스 감축인 것 같은데?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서 끝난 것이 아니다. 석유시대도 석유가 없어서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장관이 한 말이다.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문명과 기술을 따라잡지 못하면 자연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대기 오염이나 에너지 전쟁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기후변화 문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계속 석유에 의존하는 사회나 국가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기반한 사회나 국가에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든 면에서 우월했던 청동기 문명이 낡은 석기 문명을 누른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런면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회로의 변화, 그리고 온실가스를 줄여가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이는 시민들의 의무라고 본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정성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새전북신문(http://www.sjb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제휴안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소: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728번지 새전북신문 | 대표전화:063-230-5700 | 구독안내:063-230-5712
제호:SJBnews | 등록번호:전라북도 아00058 | 등록일자:2012년 03월13일 | 발행·편집인:박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오성태 | 종별:인터넷신문
주식회사 에스제이비미디어는 새전북신문의 자회사입니다.
Copyright 2006 새전북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PSUN@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