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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배 사라지고 아라비카 커피 뜨고
온난화 가속화로 농작물 재배환경도 급변
2016년 09월 08일 (목) 정성학 기자 cshh@sjbnews.com
   
 
   
 
익산과 김제에선 제주 특산품인 한라봉을 재배하고 있다. 완주에선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아라비카 커피나무 재배에 성공했다. 브라질이 원산지인 패션프루트는 곧 남원지역 농가에 보급된다. 군산 앞바다는 한대성 고등어 대신 아열대성 해파리떼가 우글 우글대고 있다.

바로, 기후변화 탓이다.

△사라져가는 농특산품= 앞으로 50~70년쯤 뒤 전주배는 더이상 맛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됐다. 김제 백구포도와 장수사과도 마찬가지다.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를 예측해본 결과다.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지속되고 품종과 재배법도 변하지 않았을 때를 가정한 결과다. 이경우 장수와 순창 등 동부권 사과는 2060년께 도내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재배조건이 안 맞는 까닭이다.

배 또한 2090년쯤 전주에서 재배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대신 무주와 진안 등 동부 산간부가 새로운 재배적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제 일원 포도와 복숭아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대로 서남해안이 주산지인 감자는 2030년께 전북일원이 최적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산 감귤도 2090년쯤 군산, 부안, 고창일원에서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만큼 온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열대 작목 심어보자= 자연스레 농가들은 아열대 작목을 주목하고 있다. 대체 소득원이 될 것이란 기대다. 현재 도내 농가에서 재배에 성공, 또는 시험 재배중인 아열대 작목은 수 십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재배 성공 사례만도 한라봉을 비롯해 여주, 참다래, 패션프루트, 구아바, 아몬드, 얌빈(멕시코 감자), 커피 등 다양하다. 또, 용과, 망과, 콜라비, 오크라 등도 시험 재배하고 있다.

전북도 농업기술원 엄미정 연구사는 “기후변화에 맞춰 새로운 소득 작목을 개발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됐다”며 “농업 연구기관은 물론 농민들도 기존 작물의 적응성을 강화하거나 그 대체 작목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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