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화 21:16
> 주말엔 > 영화VS영화
     
뜻밖의 여정, 끝없는 대화로 풀어가는 '이끌림’
[주말엔-SCREEN] ■사랑이 이끄는 대로
2016년 09월 08일 (목) 김선중 전주영화제작소 영화관 운영매니저 APSUN@sjbnews.com
   

예술의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보편적으로 다뤄지는 주제는 남녀의 사랑이다. 보편적인 주제이면서도 신비로움의 대상인만큼 예술가들은 사랑하는 연인들의 감정을 좀 더 본질적으로 파고들기 위해 끊임없이 작업을 행한다. 영화 감독들 역시 수많은 사랑을 주제삼아 작품을 만들어왔으며 평생을 그러한 주제로 삼아온 감독들도 적잖다. 이번에 소개할 작품의 감독 역시 1966년 <남과 여>라는 작품으로 사랑에 관한 불멸의 클래식을 만들어왔다. 50여년이 지난 현재 개봉하는 그의 영화 <사랑이 이끄는 대로> 역시 <남과 여>를 근본삼아 끊임없이 사랑을 탐구해온 결과물이다.

   


영화 음악 작업차 인도를 찾은 파리지앵 음악가 ‘앙투안’(장 뒤자르댕)은 초청된 만찬의 자리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프랑스 대사관의 부인 ‘안나(엘자 질버스테인)’과 기나긴 대화를 나누면서 호감을 느낀다. 이후 음악작업을 하던 도중 비행기에서부터 시작된 두통이 멈추질 않는다는 것을 알게된 앙투안은 병원을 찾게 되고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두려움을 느낀 앙투안은 의사의 최종진단을 듣기도 전에 자리를 떠나고 사랑의 신 ‘아나’를 만나러 간다는 안나’의 여행에 합류하게 된다.

   


<사랑이 이끄는 대로>는 우연한 만남과 본능적인 이끌림이라는 두 가지 축을 끊임없이 제시한다. 오프닝을 장식하는 장면은 강도를 저지른 남자가 도주 중에 자신의 차에 치인 여자를 구하기 위해 훔친 패물과 동료를 버리고 병원으로 향하는 장면을 다룬다. 본능적인 이끌림이 두 남녀를 극적으로 이어줬고 이 사연을 알게 된 인도의 영화감독이 영화화를 결정하게 되면서 주인공인 앙트완을 음악감독으로 초빙하게 된다. 그런가하면 앙트완은 인도에 오기전 파리에서 기차를 놓친 덕분에 역사의 피아니스트를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되어 연인이 된 상황이었다. 안나 역시 남편인 프랑스 대사를 만나게 된 계기 역시 너무도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수많은 우연과 이끌림이 묘사되는 영화 속에서 가장 성스럽게 이끌림을 묘사하는 장면은 사랑의 신으로 묘사되는 영적 지도자 ‘아마’를 만나는 순간이다. ‘아마’는 프리허그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며 인도의 성녀로 불리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배우가 아닌 실제인물로서 끌로드 를르슈 감독 역시 그녀의 허그로 인해 큰 감명과 울림을 느끼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바 있다. 영화 속에서도 두 남녀가 아마를 만나 프리허그를 하게 된 것을 기점으로 서로를 향한 이끌림을 부정하지 않고 해제하게 된다.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갠지스 강 유역을 비롯해 곳곳에서 펼쳐지는 인도의 일상풍경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초반부는 작품 내에서 인도 영화감독으로 설정된 라울 아비라는 인물의 기록영상처럼 처리하기도 한다. 프랑스와 인도의 물리적 거리차이, 국적이 다른 주인공과 배경이 되는 인물들의 차이를 두면서 영화는 우연한 만남과 이끌림이 극복할 수 있는 격차의 무게를 실감케 한다. 반면 영화를 이끄는 핵심 원동력은 주연배우인 장 뒤자르댕과 엘자 질버스테인이 길게 나누는 대화들이다.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 사람의 대화인데다 인도라는 공간적 배경 안에서 프랑스 영화들에서 볼법한 정서와 감정들이 섞이는 만큼 관객에 따라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인 끌로드 를르슈는 1966년에 연출한 <남과 여>로 칸영화제황금종려상을 비롯 해 아카데미 각본상 및 외국어영화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13세에 첫 단편 영화를 만든 이후 50여 편이 넘는 장편 영화를 연출하였으며 80세를 바라보고 있는 현재까지도 꾸준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이 이끄는 대로>는 원제목인 <Un + Une>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출세작인 <남과 여>의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이다. 스스로도 “속편은 아니지만 50년 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이번 영화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인들의 특별한 사랑을 담은 영화 <사랑이 이끄는 대로>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9월 8일(목)에 개봉되어 상영중이다.



/김선중 전주영화제작소 영화관 운영매니저

   




<사랑이 이끄는 대로> (2016)

감독 : 끌로드 를르슈 ∥ 주연: 장 뒤자르댕, 엘자 질버스테인 ∥ 113분 ∥ 코미디 ∥ 청소년 관람불가



■ 개봉일시 : 9월 8일 목요일

■ 상영장소 :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 4층

■ 관 람 료 : 일반 5,000원, 할인 4,000원(후원회원, 만 65세이상, 장애인, 청소년, 국가유공자 등)

■ 문 의 :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063-231-3377 (내선 1번) / http://theque.jiff.or.kr

김선중 전주영화제작소 영화관 운영매니저의 다른기사 보기  
ⓒ 새전북신문(http://www.sjb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제휴안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소: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728번지 새전북신문 | 대표전화:063-230-5700 | 구독안내:063-230-5712
제호:SJBnews | 등록번호:전라북도 아00058 | 등록일자:2012년 03월13일 | 발행·편집인:박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오성태 | 종별:인터넷신문
주식회사 에스제이비미디어는 새전북신문의 자회사입니다.
Copyright 2006 새전북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PSUN@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