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좌충우돌 코미디극 '꽃의 비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품 연극 컬렉션

기사 작성: 김혜지 기자 - 2016.08.29 19:12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다음달 1일 오후 7시 30분 연지홀에서 장진 감독의 ‘꽃의 비밀’을 무대에 올린다. 명품연극컬렉션 세 번째 작품으로, 이탈리아 북서부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이야기다.

‘부부끼리는 쿨하게 살기’가 신조인 소피아, 남편이 잠 잘 때만 ‘이혼하자’고 말하는 소심녀 자스민, 연하 배달원과 말랑말랑한 ‘밀당’을 즐기는 전직 배우 모니카, 보기 드문 공대 수석 졸업생으로 무엇이든 수리해내는 맥가이버. 남편들이 축구를 보러 간 사이 송년회를 즐기는 네 명의 아내들이 주인공이다.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했다는 한 남편의 전화와 함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그의 아내는 함께 간 사람들이 모두 죽었을 것이라며 바람난 남편을 저승길로 보내고 보험금을 타기 위해 브레이크를 망가뜨렸다고 고백하게 된다. 아내들은 당황했지만 20만 유로라는 거액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 내일 예정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다. 이들의 발칙한 작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긴장감넘치는 스토리와 함께 툭툭 튀어 나오는 유머가 특징으로 110분을 훌쩍 흐르게 한다. 재기발랄한 배우들의 연기, 좌충우돌 상황극, 재미난 대사는 장진감독 스타일의 코미디극을 완벽히 성사시킨다./김혜지 기자 khj322@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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