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텅 빈 무대를 채우는 여성의 인생

소리문화의전당, 손숙 '그 여자' 무대

기사 작성: 김혜지 기자 - 2016.08.15 18:40

“나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라는 환상에 매달리다가 내 인생을 잃어버린 겁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9일 오후 7시 30분 명인홀에서 명품 연극 컬렉션 중 하나인 손숙의 ‘그 여자’를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모든 여자와 어머니를 위한 이야기로, 22년 간 함께 살아온 남편에게 어느 날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남편의 고백을 들은 한 중년여성의 절망에서 시작된다.

남편과 자식만 바라보고 산 여성은 ‘나의 사랑은 진실이었나’, ‘행복은 허상이었나’ 하는 회의에 빠져들지만, 결국 자신을 추스르다 성찰한다. 절제된 연기를 통해 배신감과 당황, 허탈함과 짜증, 인내와 비애 같은 복합적인 감정이 물 흐르듯 드러난다. 결국 인생의 허망함에서 탈피하기 위한 문은 스스로 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임영웅 연출가는 “연극의 주인공은 연기자도, 연출자도 아닌 바로 관객”이라며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묶인 부부, 아이들, 그 관계 속에서 적나라한 자신을 발견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품 연극 컬렉션은 장진 감독의 ‘꽃의 비밀’(9월 1일), 소리꾼 이자람의 ‘ 이방인의 노래’(10월 28일~29일)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 30,000원. 문의 270.7844 /김혜지 기자 khj322@sjbnews.com

많이 보는 기사

텅 빈 무대를 채우는 여성의 인생

새전북 만평

캠퍼스텃밭에 모종 심는 시민들

새만금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노인대학 입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