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일 20:31
> 주말엔 > 건강
     
섬김과 봉사 정신 빛난 118년 호남 의술의 역사
[주말엔-이색지대]이런 곳 아시나요? ■예수병원 의학박물관
2016년 05월 26일 (목) 글=박슬용·사진=오세림 기자 hada0726@sjbnews.com

   

△예수병원 의학박물관에 가보니

지난 25일 민간 의료기관 중 최초의 박물관인 예수병원의학박물관에 다녀왔다.

박물관은 예수병원 앞 서원로 선형개선 사업으로 지난해 말 신흥중고등학교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예수병원 제4주차장 건물로 이전했다. 이곳은 4개월간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달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예수병원 제4주차장 정문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박물관 입구가 있다. 들어가는 입구에 메시지트리가 눈에 띤다. “예수병원 의학박물관에 다녀가는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며 메모를 남겨주세요”라는 문구가 있었다. 관람객들이 남긴 메시지는 월별로 정리되며 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어서 관람을 한 후 관람소감 등을 적어 메시지 트리에 남기는 것도 추후 박물관에 찾아왔을 때 찾아보는 재미일 것 같다.

박물관에 들어오니 반갑게 학예연구원분들이 맞이해주었다. 박물관을 관람하는 최적의 동선을 설명해 줬다. 처음 맞이한 전시물은 조선에 개신교를 전래한 역사였다. 이는 개신교 전파를 위해 노력한 역대 선교사 병원장들의 업적을 전시했다.

   


다음 전시물은 예수병원의 초장기 모습과 변해온 과정을 전시했다.

박물관를 둘러보면 둘러볼수록 색다르고 특이한 의료기구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문화재청 근대 문화유산 의료분야 목록에 등재된 예수병원 설립자 마티 잉골드 왕진 사진(1898년), 안과용 수술기구(1948년),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설대위 전 원장의 종양 심부치료 기록지(1955년), 방광내시경과 요도확장기(1930년) 유물 5점을 비롯해 100년이 넘는 귀한 사료와 흥미로운 유물들도 소장하고 있었다.

또한 선교사의 생활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이 있었는데 젊은이로서의 한창 나이에 모국에서 누릴 수 있는 수많은 권리들을 포기하고, 한국에 와 사랑의 의술을 펼치며 기꺼이 예수병원의 힘이 되어준 선교사들을 기리기 위한 전시였다. 이 전시는 매달 선교사들의 생활물품이 바뀌어 전시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의학박물관답게 시대별 의료기구와 흔히 접할 수 없는 희소성 있는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두에게 좋은 학습의 공간되기에 충분했다.

예수병원의학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방학기간 동안 청소년들의 창의적 체험 학습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도 하고 있는 중 이다.

   


△타임캡슐 예수병원의학박물관

예수병원은 1998년에 예수병원 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예수병원의학박물관을 개설한 후 2009년 7월에는 우리나라 민간 의료기관 중 최초로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해 의료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된 호남 최초의 근대식 병원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 주고 있다.

예수병원의학박물관은 우리나라 근대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사료 5점을 비롯해 예수병원의 118년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150여점의 사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118년 역사를 간직한 예수병원의 의료의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 수 없이 많은 생명을 구했던 자체 소장 유물을 전시해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다.

그 뿐만 아니라 예수병원의 사료를 통해 구한말, 일제, 한국전쟁 등 격동의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섬김과 봉사, 헌신과 희생의 이야기로 울림의 깊이를 더하고 있어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의료계, 기독교계, 학계, 외국인, 성지 순례객 등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수병원의학박물관은 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예수병원의 살아 숨을 쉬는 역사를 통해 호남의 근대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게 하는 한편 봉사의 의미를 음미해 보는 사랑의 타임캡슐이다.

   


△118년 역사의 예수병원이 행한 국내 최초의 업적들

-1909년 한센씨 병 치료의 효시

-1949년 전공의 정식 교육제도 실시

-1950년 6월 간호전문학교 창립

-1964년 전국 기생충박멸운동 시작

-1963년 암 등록제도 시작

-1965년 국내 최초로 민간 의료보험 시작

-1967년 방사선 치료, 코발트 암 치료

-2005년 국내 의료기관 중 유일한 NGO 등이 자랑이다.



△호남 기독교 역사의 뿌리 예수병원 선교묘역

예수병원 앞 길 건너편 예수병원 선교묘역은 호남 최초 선교사 ‘7인 개척자’를 포함한 예수병원과 관련이 있는 17인이 영면하고 있다. 이곳은 호남의 기독교 성지이며 호남 기독교 역사의 뿌리이다. 예수병원과 예수병원의학박물관을 방문한 탐방객들은 선교묘역을 찾아 호남의 선교와 예수병원의 의료선교를 위해 목숨을 바쳐 헌신한 그들의 삶에서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



-리니 데이비스 해리슨(1858~1903)

미국 버지니아 출신으로 호남 최초의 선교사인 ‘7인 개척자’의 일원인 리니 데이비스 선교사는 호남 기독교 역사에서 첫 번째로 순교한 선교사이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가난한 자, 병든 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처음에는 아프리카 선교를 희망했으나 미국 남 장로교의 조선 선교사로 임명받아 7인의 선발대 중 가장 먼저 1892년 6월에 조선에 도착했다. 1897년 전주에서 약방을 차려 환자를 치료한 해리슨 선교사와 1898년에 결혼할 때까지 군산에서 어린이와 여성들을 전도했다. 이후 전주 예수병원에서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보며 전도를 하다가 환자로부터 발진티푸스 전염병에 감염돼 45세의 나이에 별세했다.



-박영훈(1917~1972)

한국 전쟁 때 북한에서 피난을 내려와 정착한 예수병원에서 외과, 신경외과 의사로 봉사했다. 그가 잘 쓰는 특징적인 말은 “해봅시다”라는 말이었는데 설 대위 원장은 “모험하지 않고 얻는 것이 없다”라는 적극적 표현으로 해석했다. 예수병원 신경외과 과장을 역임한 박영훈 의사의 묘비에는 “위에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는 성구가 새겨져 있다.

글=박슬용·사진=오세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새전북신문(http://www.sjb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제휴안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소: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728번지 새전북신문 | 대표전화:063-230-5700 | 구독안내:063-230-5712
제호:SJBnews | 등록번호:전라북도 아00058 | 등록일자:2012년 03월13일 | 발행·편집인:박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오성태 | 종별:인터넷신문
주식회사 에스제이비미디어는 새전북신문의 자회사입니다.
Copyright 2006 새전북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PSUN@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