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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 존재감 회복, 지역 예산 챙기고 목소리 내겠다
[당선자에게 듣는다] <6>김관영 (군산)
2016년 04월 25일 (월) 글 = 임병식·사진 = 오세림 기자 montlim@sjbnews.com

   

국민의당 김관영(47) 당선인에게 탈당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은 명쾌했다. “야권이 변화하지 않으면 수권 능력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탈당이라는 꼬리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에 밑거름이 되고자 결심했다”고 했다. 자신의 재선 가능성보다 정권교체라는 당위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탈당 이전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도내 11명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던 인물 가운데 한 명이 김 당선인이다. 그는 주변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탈당, 전북지역 초선 국회의원 7명 가운데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20대 총선에 당선됨으로써 ‘초짜’ 딱지를 뗐기에 재선의원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김 당선인은 전북 정치가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19대 국회에서도 제 목소리를 냈다. 겸손한 품성과 친화력, 폭넓은 인적 자산은 전북을 대표할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탈당 배경과 국민의당 창당 의미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총괄 지휘한 김 당선인은 여전히 활기찼다. 지난 4년 동안 3~4주를 제외하곤 매주 군산에 내려왔다는 그는 “이제 정치를 알 것 같다”고 했다.



- 당선을 축하한다. 도내 초선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이 되고나니 마음이 무겁다. 초선이 재선이 되면 19대에 비해 20대는 자연스럽게 노련한 정치를 펼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 본선에서 탈락한 분들은 녹색 바람, 즉 변화에 대한 기대를 이기지 못한 것이며, 경선에서 탈락한 분들은 자기 관리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군산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초선의원으로서 중책을 맡으며 활약한 정치적 자산을 인정한 결과로 해석한다.”



- 당적을 옮기며 출마를 강행했다. 갈등은 없었나.

“당연히 있었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탈당은 생각지도 않았다. 탈당이란 불명예스런 꼬리표가 정치하는 동안 계속 따라다닐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탈당 이후에도 왜 탈당 했느냐는 시민들도 많았다. 야권분열에 대한 책임론은 선거기간 내내 따라다녔다. 신생 정당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선택을 주저하게 했다. 그러나 한국 정치 변화라는 대의, 그리고 진심은 통한다는 강한 믿음으로 부담을 이겨냈다.”



- 아직도 왜 탈당했는지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다.

“더 민주당으로는 총선, 대선 승리는 어렵겠다는 회의감을 갖게 됐다. 결국 내부가 됐든 외부가 됐든 충격이 필요한데 변화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국민의당으로 야권의 외연을 넓힌 뒤 중도세력을 확장하면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한민국 정치지도를 바꿔야 한다는, 새로운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안철수 대표와 김한길 전 대표의 권유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그동안 국민들은 양당 구조 하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아 왔다. 그리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 19대 국회가 국민의 먹을거리와 미래에 어떤 의무를 다했는지 자문했을 때 부끄러웠다. 새로운 대안세력을 만들어내면 국회도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다. 한국 정치의 변화, 그리고 생산적 국회를 만들기 위한 결단이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3당은 안 된다는 두려움을 깨고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것을 가장 큰 의미로 생각한다.”



- 더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정체성에서 어떤 차이가 있다.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원칙 아래 낡은 진보와 수구보수 대신 합리적 개혁 노선을 정치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게 우리 당의 정체성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공정한 시장경쟁 구조를 조성해 성장과 분배 양쪽 기반을 모두 구축한다는 공정 성장론을 주축으로 한다. 이 부분에서는 더 민주당과 일정 부분 스펙트럼이 유사하다. 민생문제에서는 어떤 당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유연한 스탠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더 민주당과 구분된다.”



-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어려움은 없었나.

“공천 후보를 결정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유력한 후보를 영입해야 하는데 기존 출마자와 갈등을 조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정동영, 임정엽 후보를 영입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또 김종회 후보를 경선에 참여시키는 과정에서 기존 출마자들이 반발해 곤혹스러웠다. 신생 정당의 힘을 약화시키지 않으면서 좋은 후보를 영입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또한 신생 정당으로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았다.”



- 새만금 행정구역 조정 과정에서 군산 땅을 빼앗겼다는 비판이 많다.

“비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빼앗겼다는 표현에서 비롯된 갈등은 군산과 새만금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사실 관계는 확실히 하되 내용을 호도하고 곡해하면 논란만 지속되고 실익은 챙길 수 없다. 새만금 방조제 행정관할 문제는 대법원 계류 중이다. 군산시와 법적 대응책에 나서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 갈등 현장을 외면하고 민원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새만금 송전선로가 대표적이다.

“지난 4년 동안 주말마다 지역에 내려와 지역민들을 만났다. 새만금 송전선로와 관련 대책위, 지역주민들을 수차례 만나 대화를 나누었고, 문제 해결을 위해 국방부 장관, 미공군 사령관, 한전 측과도 만났다.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아 개인적으로도 아쉽고 죄송하다.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역이용 가능성을 우려해서였다. 이해를 부탁한다.”



- 군산지역의 현안은 무엇인가.

"경기 침체, 일자리 문제다. 대한민국 전반이 어렵지만 지방은 한층 심각하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수도권과 광역 대도시로 유출되고, 지방에는 비정규직 일자리조차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돈이 돌지 않으니 영세 소상공인들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군산만의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관광을 통한 내수 활성화와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 롯데 아울렛 입점, 전북대학교 병원 건립에 대한 입장은?

“외부 용역 결과 군산 시민의 다수는 대형 아울렛 입점을 찬성하는 반면 소상공인들은 반대하고 있다. 군산시와 반대대책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출구 전략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중요하다. 군산시는 합당한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는 충분한 상생협력 방안과 골목 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갈등으로 치닫기보다 지역사회와 기업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성공 모델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서로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전북대학교 병원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중앙부처와 협의가 진행 중인데 5월 중 대체 부지 선정 발표에 이어 병원 건립 절차를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 어느 상임위원회에서 활동을 희망하나.

“전반기는 정무위를 희망하고 있다. 변호사 생활 10년간 서민금융, 구조조정 분야 전문가로 일했다. 대한민국 경제를 짓누르는 가계부채 폭증, 내수 침체로 중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과도한 빚더미를 지고 있는 가계와 기업의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소상공인, 서민들의 패자 부활 시스템을 구축해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방안을 만들고자 한다.”



-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계획하고 있나.

“도민들께서 중진과 초선, 여당과 야당의원의 고른 선택으로 강한 전북을 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다. 무엇보다 전북 제 1야당으로써 전북 정치의 존재감을 살리겠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전북의 민심을 충실히 건의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또한 10명의 지역구 의원, 그리고 전북 출신 국민의당 비례대표 3분과 함께 똘똘 뭉쳐 전북 예산을 챙기고 중앙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이것만은 꼭 지키겠습니다.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옥구군 회현에서 태어나 군산 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중 최연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행정고시와 사법고시까지 합격하면서 고시 3관왕을 기록했다. 비결을 묻자 “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다. 어떤 일을 하든 주어진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그의 말처럼 공인회계사는 대학 재학시절, 행정고시는 군복무 시절, 사법고시는 재경부 근무 시절 합격했다. 쉽게 말하면 학교 다니고, 군복무하고, 직장생활하면서 고시 3관왕을 달성한 것이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재경부 사무관으로 첫발을 뗀 뒤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3선의 강봉균 의원이 있던 군산에서 19대 국회의원에 도전해 당선됐다. 초선으로는 이례적으로 수석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지역구 활동도 치열했다. 지난 4년 동안 매주 군산에 내려와 시민들을 만났다.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또래 세대와 달리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 모친은 35년 동안 채소 장사를 하며 6형제(김 당선자는 5남)를 반듯하게 키웠다. 김 당선자는 어린시절 모내기, 벼 베기, 가마니 짜기, 새끼 꼬기, 나무하기 등 궂은일을 두루했다. 그는 오늘의 자신을 만든 세 가지를 꼽았다. 신앙(기독교), 서울 진학, 아내 목영숙씨(46)와 만남이다. 김 당선인은 기도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자신을 담금질했다고 한다. 또 신앙에 힘입어 배려와 겸손을 배웠다. “손해를 보더라도 양보하고, 함께 나누며 겸손할 때 인정받는다. 또 상대를 칭찬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치하면서 가장 좋은 일은 매주 일요일 아침 식사(8시)를 부모님과 함께하는 것이다. 그는 “감사하는 마음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족사랑을 당부했다. 맏형의 설득으로 6형제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로 진학한 것도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한다. 형 집에서 7년 동안 기거하며 큰 형수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끝으로 가장 어려울 때 뒷바라지해준 아내와 만남을 들었다. 같은 대학 2년 후배인 아내는 자신의 곁을 지킨 든든한 동반자라며 추켜 세웠다.

 

 

   

△이것만은 지키겠습니다


낙후된 군산지역 의료 발전과 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전북대학 병원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군산은 대형 종합의료시설이 없어 인근 전주나 익산에 비해 의료 서비스가 낙후되어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대학 병원 설립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사업 부지에 대한 환경보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백석제 부지를 대체하는 대안 부지 발표와 함께 착공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총 사업비 변경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군산시, 전북대학병원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군산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속·시외 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군산 고속 시외버스터미널은 신축된지 40년이 지난 노후시설로써 안전 문제와 군산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국제관광도시에 걸맞는 군산의 관문을 만들기 위해 고속 시외버스를 현대화하겠습니다. 서울에서 군산까지 70분대 주파가 가능한 신고속철을 도입하는 서해철도를 구축하겠습니다. 서해철도 완성은 군산과 새만금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경부축으로 쏠렸던 그간의 중심축을 서해안으로 이전함으로써 서해안 신산업벨트, 서해안 관광벨트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위해 서해안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서해안포럼을 만들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또 새만금 개발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새만금개발청을 새만금사업 현장으로 이전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하겠습니다. 이밖에 근대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해 연간 500만명이 찾는 국제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군산근대문화역사지구 외연을 확대하고 콘텐츠를 보강함으로써 군산의 근대문화를 알리는 한편 서해안 최고의 관광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하겠습니다.



글 = 임병식·사진 = 오세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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