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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게임을 시작하지" 스릴 넘치는 탈출 카페
[주말엔-이색지대] 이런 곳 아시나요?■탈출 카페
2016년 04월 21일 (목) 글=박슬용·사진=오세림 기자 hada0726@sjbnews.com

   

△스릴이 넘치는 탈출 까페

난 탐정 M이다. 누군가에 의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갇힌 듯하다. “쉿” 잠깐 누군가 다가온다.

“따라오세요” 나지막한 남성의 음성이 들렸다. 이 수상한 남성에 이끌려 칠흑같이 어두운 통로를 지나 어떤 곳에 도착했다. 하나 둘 셋 소리가 들리고 한줄기의 빛이 들어왔다.

알 수 없는 기호들과 액자들로 가득한 밀실이었다.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음침한 소리가 흘러 분위기가 오싹했다. 주위에는 덩그러니 탁자가 있었다. 위에는 한 장의 쪽지가 놓여 있었다. 지지직 거리는 마이크소리와 함께 변조된 목소리로 한 남자의 음성이 들렸다. “이 방의 모든 것은 결계에 속박되었다. 만약 이 방을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친구 00은 죽을 수밖에 없다. 한 시간 남았다”며 사악한 웃음소리를 내 뱉었다.

한쪽 귀퉁이에 자리 잡은 타이머가 시작 됐다. 59분59초, 58초 시간이 흘러갔다.

“추리를 해야 해 추리를“

사실 이곳은 지난 19일 전주시 효자동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라는 방 탈출 까페를 체험하면서 생긴 일이다.

방 탈출 카페는 2명 이상의 참가자가 밀실에 들어가 어드벤처게임처럼 여러 수수께끼를 풀고 밖으로 나와야 하는 체험형 놀이 시설을 뜻한다. 밀실마다 다른 콘셉트를 갖췄으며, 제한시간 안에 방을 빠져나오기 위해 단서들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 탈출 성공 후 기념촬영, 음료 판매 등의 서비스를 준비한 경우도 있다.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 방 탈출 게임 진행방식

처음 입장 시엔 기밀 유지를 위해 눈을 감은 채 직원의 손을 잡고 방에 들어간다. 들어가기 전 각 방마다 구호를 외치며 입장한다. 이동 통로가 넓어 눈을 감고 움직여도 큰 불편함은 없다. 이후 방에 들어가면 눈을 뜨라는 신호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게 된다.

음성으로 카운트가 끝나면 탈출게임은 시작된다.

각 게임 스토리마다 콘셉트에 맞춰 꾸며진 밀실이 있다. 밀실 안에는 게임 진행에 필요한 여러 물건들을 비치해 둔다.

밀실에 들어간 후에는 참가자는 게임이 끝날 때 까지 모든 것을 해결해야한다. 힌트를 조합해 문을 연다던지, 자물쇠를 푸는 방식 등 여러 복합적인 트릭들이 설치되어 있다.

방 탈출 시간으로는 60분이 주어진다. 혹여 어려운 트릭으로 인해 게임진행이 어려울 때는 직원 힌트를 요청할수 있다. 방 탈출 난이도에 따라 힌트의 개수에는 제한이 있으니 방에 들어가기 전 미리 확인해야한다. 보통 3번 힌트를 요청할 수 있다.

모든 힌트를 사용했고 시간을 다 써버린 경우 트릭를 푸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단 참가자가 원하는 경우. 다음에 다시 도전한다는 참가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주의사항

-사진금지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 장소에 구비된 모든 인테리어, 소품, 추리과정 및 탈출과정은 기밀로 유지되어야한다.



-위험물품 반입 금지

게임방이 밀폐가 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위험물품을 지닌 채 입장이 불가하다.



-물품 파손 유의

정밀한 기계시스템으로 컨트롤 하고 있다. 물품을 과격하게 다룰 경우 부서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방 탈출 매니아 박민지씨 체험기


처음 방 탈출 카페에 방문하게 된 건 추리광 친구의 ‘닦달’이다. 군산에 사는 친구는 방 탈출 카페에 꼭 가야한다며 전주로 왔다. 평소 명탐정 코난의 지독한 마니아던 우리는 두 명이 풀기에는 조금 벅찰 거라는 직원의 제안에도 무조건 별4개짜리 방을 선택했다.

계산을 하니 종이 한 장을 줬다. 서약서다. “절대 외부에 방 탈출 카페 내용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서로 외에는 추리와 관련해 얘기할 곳이 없어 단박에 싸인을 했다.

안대를 차고 마법사의 집이라는 테마 방에 들어섰다. 타이머가 보였다. 제한시간 1시간. 그 안에 우리는 모든 암호를 풀고 탈출을 해야 한다.

주어진 힌트는 3개. 그 안에 탈출을 해야 명예의 전당에 사진이 걸릴 수 있다. 추리를 좋아하는 것 치고 담이 상당히 약한 우리는 사소한 것에도 자지러지게 놀랐다. 지나고 보니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다. 그 모습을 CCTV로 보고 있었을 직원들 보기도 부끄러웠다.

직원이 방 입장할 때 A4용지와 볼펜 한 자루를 주며 “종이 더 드릴까요?”라고 물었다. 이유를 물으니 “적으면서 푸세요”라고 답했다. 우리는 “뭐 적을 것 까지야…”라며 종이를 한 장만 받아왔다. 그 때까지만 해도 ‘주니까 그냥 받은 것’이라는 자신감이 대단했다.

30분이 흘렀을 무렵 종이는 이미 너덜너덜해졌다. 더 이상 적을 곳도 없어 구석에 작은 글씨로 간신히 필기를 했다. 다음에는 꼭 두 장 받아와야지 다짐했다.

주어진 힌트를 다 받고 2개의 힌트를 더 썼다. 온 몸은 땀 범벅, 마지막 하나만 풀면 탈출이 가능했다. 친구가 머리를 쥐어뜯더니 ‘유레카’를 외쳤다.

재빨리 마지막 트릭을 해결했다. ‘삐비빅’ 문이 열렸다. 직원들은 폭죽을 터트리며 축하해주었다. 짐을 챙기고 밖에 나와 다음 주 테마를 예약했다.

   


△방 탈출 까페 정보

-전주점 미스터리 룸 이스케이프

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홍산남로 54 5층

전화 : 063-224-2537

가격 : 2인 45,000원(60분)

/박슬용 기자 hada0726@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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