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수돗물값 전국 1위 '봉이 김선달'은 전주시

환경부 "전북권 875원…전국 평균보다 215원 비싸"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5.01.14 17:00

전북권 수돗물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주시는 전국 최대 폭리를 취하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로 꼽혔다.

14일 환경부가 발간한 ‘2013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북권 수돗물값은 1㎥당 평균 875.4원을 받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215원, 가장 싼 대전보단 366원 비쌌다.

이중에서도 전주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득을 남기는 지자체로 조사됐다. 실제로 생산원가 대비 판매가(요금 현실화율)가 127.8%에 달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당 792.8원짜리 수돗물을 1,013.1원에 팔아 220.3원씩 이득봤다.

이처럼 생산원가 대비 100% 이상 비싸게 파는 곳은 울산(100.1%)과 충북 청주(106.8%) 등 전국적으로 7곳. 하지만 전주시를 빼면 모두 100% 언저리에 그쳐 손해만 안 보는 선에서 물값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론 군산시(1,041.1원)가 전주시보다 좀 더 비싸게 팔아 전북권 1위를 기록했다. 단, 전주시와 달리 생산원가(1,066.3원)에 못 미치는 97.6% 수준에서 판매됐다. 그 손실분은 지방재정으로 메웠는데 이득을 남기는 전국 7곳을 빼면 모든 지역이 똑같았다.

이중 무주군은 생산원가 대비 15%인 434.3원에 팔아 전북권 최저, 전국적으론 경북 청송(325.7원)과 군위(371.2원)에 이어 3번째로 쌌다. 이밖에 도내에선 전체 14개 시군 중 9곳이 원가대비 50% 미만에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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