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스케이트-눈설매장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1.12.20 16:38

까르르~까르르~ 흘려내는 티없는 웃음소리가 환하기만 하다.이리 저리 쿵~쿵 엉덩방아도 찧어보고 털장갑으로 감싼 손에 호~호 입김도 불어 넣는다.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학원을 전전하며 끙끙대던 일상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그릇안에서 맘껏 활개를 친다.‘야호! 해방이란다.’자기들끼리 마냥 신나고 즐겁기만 하다.뿐만 아니다.덕분에 한번쯤은 어른들도 시간을 되짚어 향수를 만끽한다.몇날 며칠 졸라대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짬을 내 찾은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에서 그 옛날 당신들이 그만한 나이였을때 동네친구들과 어울렸던 기억을 떠올린다.지금 같은 스케이트 장비는 없었지만 그래도 고무신 닳는 줄 모르고 얼음을 지치던 시절로 돌아가고 수북이 쌓인 눈밭 언덕에서 비료포대를 깔고 앉아 눈썰매를 신나게 타고 내려오던 짜릿함이 어느새 세월을 뛰어넘어 아련하게 가슴 한곳을 저민다.아이들에게는 그저 신나는 겨울방학.그리고 그러한 자녀들을 바라보는 아빠, 엄마에게는 또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한번쯤 어린시절 ‘나만의 한겨울 추억’을 더듬게하는 때다.일상생활에 찌들어 조금은 귀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연신 ‘스케이트장, 눈썰매장’ 타령을 해대는 아이들이 밉지않다. “언제 한번 시간을 내보자꾸나”하고 허허 웃는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바쁘고 어른들은 어른대로 정신없이 살아가는 삶이 조금은 원망스럽다.저녁 늦게 들어와서 아침 일찍 나가는 ‘아빠 얼굴 잊어버리겠다’는푸념도 섞여 나오고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원으로 끙끙 대느라 지쳤다.올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눈썰매장으로 한번쯤 가족나들이 짬을 내보자. △전주빙상경기장 스케이트장=학생들 대상의 겨울방학 강습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18일까지. 강습료는 6만원. 스케이팅과 피겨, 아이스하키가 빙상종목이며 4만원씩 하는 힙합댄스와 배드민턴, 농구도 있다. 오전 10시, 오후 1,4시 타임.일반의 경우 스케이트 대여료(2,000원) 별도에 초등 2,000원, 중고 2,500원, 성인 3,000원. △전주아이스링크 스케이트장=역시 방학 특별강습이 개설된다. 단기(1차 12월26일-1월5일, 2차 1월5일-2월1일)와 장기반(12월26일-2월2일)이운영된다. 강습료는 단기 9만9,000원, 장기반이 13만원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계속된다.주부반이 6만원에 특별히 따로 운영될 계획. 비회원인 경우 1개월 이용료는 6만원이다.△임실 사선대 눈썰매장=21일 화려한 개장식을 갖고 오픈한다. 눈이 만들어지 않은 관계로 다소 늦게 개장하는 편. 한번 입장하면 원하는 만큼 눈썰매를즐길 수 있다. 특히 주말과 휴일을 중심으로 가족단위 입장객들이 많을 것으로 관측. 입장료는 성인은 8,000원, 어린이는 7,000원 그리고단체입장객은 6,000원이다. 특별코너로 세계 120종의 조류와 애완동물을 관람할 수 있다. △금구K-랜드 눈썰매장=금구에서 원평쪽 목우촌공장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미 지난 17일 개장해 성업 중이다. 청둥오리나 애완견 등이 함께하는 미니동물원을 병행해 운영한다. 입장료는 개인 일반 7,000원, 어린이는 6,000원이다./이형렬기자 h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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