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군산] 백화양조, 정은학원 설립자 강정준 선생 별세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1.04.24 16:01

인당(仁堂) 강정준(姜正俊) 선생이 24일 오전 9시 별세했다. 학교법인 정은학원 설립자이자 호원대학교 이사장인 선생은 지난 1915년 6월29일 김제군 금산면 쌍용리에서 출생한 이후 올해 86세의 나이로 생을 달리했다. 강 선생은 부친 강덕찬씨(姜德贊)와 평산 신씨(申氏) 사이의 유복한 가정에서 3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유고적인 훈도를 받으며 자라왔다. 이어 홀로 일본에 유학하여 1935년 와세다대학 상과를 수료한 이후 국내로 들어와 1945년 군산지역에 백화양조를 설립하여 상공인으로써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인당의 독보적인 능력은 이 때 “술 하나만은 어느 누구의 추종도 불허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그의 집념에서 불붙었으며 30세의 나이로 대표이상에 취임한 이후 한때 백화가 주류시장점유율 99%를 기록했다는 것에 잘 나타나 있다. 이 당시 선생은 군산상공회의소 3,4,5대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시며 상공인으로써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그러나 1978년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정은학원(正恩學園)를 통해 총 정원 480명으로 군산공업전문대학교를 설립함으로써 본격적인 사학운영에 뛰어 들었다. 이후 서해공전과 군산개방대학교, 현 호원대학교까지 20여 년동안 발전을 거듭하며 지역 교육계 발전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이는 선생의 평소 좌우명인 성실(誠實)에서 가능했다는 후문이며 선생의 육영사업에 대한 신념을 잘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선생은 또 8순의 노구로서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매일 아침 6시 새벽예배와 저녁 8시 저녁예배를 빼놓지 않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생활해 왔다. 뿐만 아니라 평소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선행을 베품으로써 이웃 사랑의 실천을 몸소 가르쳐 왔다. 선생의 고귀한 정신은 85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76년 제26회 세계인권선언일 국무총리 표창, 71년 은탄산업훈장 수훈 등에서 잘 나타나 있다./구대식기자 ds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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